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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에이스’ 조정훈-박명환, 올해는 살아날까?

왕년의 ‘에이스’ 조정훈-박명환, 올해는 살아날까?

기사승인 2015. 03. 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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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구위 과시… 마운드 고민 롯데와 NC도 기대감↑
조정훈 캐치볼
조정훈. /사진=롯데 자이언츠
왕년에 ‘에이스’ 소리를 들었던 두 투수가 올 시즌을 벼르고 있다. 조정훈(30·롯데 자이언츠)과 박명환(38·NC 다이노스)이 성공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면서 부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새 시즌 마운드 구성에 고민이 큰 롯데와 NC의 기대도 크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장원준(두산 베어스)과 김사율(케이티 위즈)이 떠난 롯데로서는 조정훈의 활약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올해부터 외국인 투수를 두 명밖에 세울 수 없는 NC 역시 박명환의 구위 회복이 반갑다.

조정훈은 한때 롯데를 대표하는 투수로 이름을 떨쳤다. 예리한 직구와 폭포수 같은 포크볼로 한국프로야구를 주름 잡았다. 2009년에는 14승으로 다승왕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군 마운드에 한 차례도 서지 못했다. 군 복무와 두 번의 수술, 재활 등으로 4년이 넘는 시간을 흘려보냈다.

이번 롯데 스프링캠프에서 조정훈은 굵은 땅방울을 흘렸다. 노력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전 등판에서 날카로운 구위를 선보인 것. 조정훈은 두 차례 자체 청백전에서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이종운 롯데 감독을 웃음 짓게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까지 나왔고, 주무기인 포크볼도 135km를 찍었다.

롯데는 아직 조심스럽다. 조정훈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조정훈의 손끝을 바라보는 코칭스태프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코 앞으로 다가온 시범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면 조정훈은 롯데 마운드의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크다. 브룩스 레일리 조쉬 린블럼 등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송승준을 제외하면 마땅한 투수가 없는 선발진 복귀가 최상의 시나리오다.

박명환2_오센
과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에서 ‘토종 에이스’로 맹활약했던 박명환도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어깨수술에 따른 장기부진으로 방출통보를 받는 등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났던 박명환은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 마운드로 돌아왔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과거와 같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박명환은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20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올해 NC 스프링캠프에서 박명환은 지난해와는 다른 구위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실전 피칭에서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자체 청백전은 물론 미국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잇달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10구단 체제가 된 올해 KBO리그는 팀당 경기 수가 지난해(128경기)보다 16경기 늘었다. 어느 해보다 마운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조정훈과 박명환이 ‘키 플레이어’로 다시 마운드에 우뚝 설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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