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9일부터 청문회 정국.. 여야 치열한 공방전 관측

9일부터 청문회 정국.. 여야 치열한 공방전 관측

기사승인 2015. 03. 06. 10: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여야는 오는 9일부터 잇따라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문회 대상자가 많을 경우 야당이 전략적으로 ‘표적’을 정해 집중 공략했던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이번에도 특정 후보자에
대한 강도 높은 청문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청문회는 9일(유기준 해양수산·유일호 국토교통), 10일(임종룡 금융위원장), 11일(홍용표 통일부, 조용구 중앙선관위원), 16일(이병호 국가정보원장)까지 6명을 상대로 개최된다.

야당은 청문 대상자들의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혹독한 청문회를 예고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청와대는 도대체 인사검증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위장전입이나 논문표절, 공직자의 정치편향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후보자를 낸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특히 야당에선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시한부 겸직 장관은 부처업무의 연속성을 심각히 훼손한다”며 “아무리 인사권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지만 국민의 시각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기준 후보는 해양전문 변호사 출신이어서 전문성 논란보다는 자신과 딸의 위장전입, 증여세 탈루 의혹과 의정활동 중 변호사 겸직 등에 대해 야당이 이미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조세 분야 전문가인 유일호 후보는 부동산 분야에 대한 전문성 부족을 지적 받고 있다. 정무위 활동 기간에 배우자가 설립한 비영리법인이 피감기관인 금융사들로부터 수천만원의 기부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홍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남북관계 경색에 대한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 2005년 한양대 교수 시절 뉴라이트 계열의 기구에 발기인으로서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져 이념 성향에 대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임 후보는 도덕성 시비보다는 농협금융지주 회장 경력과 금융 수장으로서의 업무가 이해 상충된다는 지적과 함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 추궁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후보는 퇴임 중 국정원의 대선 개입에 대한 논란이 벌어질 당시 언론 기고문 등을 통해 국정원 개혁에 대한 강한 비판론을 제기함에 따라 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1980년대 강남 아파트 투기 의혹을 받고 있으며, 세 아들 중 장남이 개인 사유로 징병검사를 미뤘다가 신체 질환으로 병역 면제를 받음에 따라 검증대에 오르게 됐다.

여기에 인사청문회 개최 지연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도 관건이다.

박 후보자의 청문회에 대해 개최 불가 입장을 세웠던 야당에서는 사법 공백 장기화 사태에 대한 책임론이 일면서 개최 선회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