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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독일 여객기, “두번째 블랙박스는 상자만 발견”

추락 독일 여객기, “두번째 블랙박스는 상자만 발견”

기사승인 2015. 03. 2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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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전원 150명의 희생자를 낸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알려줄 두 번째 블랙박스가 내용물 없이 상자만 발견됐다.

25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남부 알프드오트프로방스 도의 센레잘프에 설치된 사고기 수색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블랙박스의 상자만 발견됐으며 내용물은 없었다”면서 “수색대가 블랙박스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수색대는 전날 사고 현장에서 사고기 블랙박스 두 개 가운데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를 찾았으나 비행기록장치(FDR)는 찾지 못했다.

이날 발견된 것은 비행기록장치의 상자다. 비행기록장치는 사고기 주요 부분의 위치와 상태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추락 원인을 밝히는데 중요하다.

프랑스 항공당국은 조종석 음성녹음장치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수거한 블랙박스가 일부 손상됐지만, 내용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전 저먼윙스 에어버스 A320기(4U9525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중 프랑스 알프스 산에 추락했다.

이 여객기는 순항 고도에 도달한 지 1분 만에 조난신호도 보내지 않은 채 8분 동안 급강하해 사고원인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사고 현장을 찾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을 위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사고로 희생자를 낸 모든 국가와 협력하겠다”면서 “이 참사의 정황을 모두 밝히도록 프랑스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3개국 정상은 이날 험난한 지형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는 경찰관과 소방관 등에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저먼윙스의 조사에 따르면 총 150명의 사망자 중 국적별 희생자는 독일과 스페인이 각각 72명, 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영국, 네덜란드, 콜롬비아, 멕시코, 일본, 덴마크, 벨기에, 이스라엘, 호주, 아르헨티나, 이란, 베네수엘라,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승객이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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