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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오 포럼 개막,‘일대일로’‘AIIB’가시화...“중국의 시대 열린다”

보아오 포럼 개막,‘일대일로’‘AIIB’가시화...“중국의 시대 열린다”

기사승인 2015. 03. 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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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중국의 ‘보아오 아시아 포럼 2015’회의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열리는 가운데 올해 포럼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중국의 시대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이번 보아오 포럼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신실크로드) 프로젝트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이슈를 시작으로 중국이 세계 금융과 물류 주도권을 장악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포럼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일대일로’와 ‘AIIB’에 대한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대일로는 2013년 중국이 ‘실크경제권’을 언급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중국-중앙아시아-유럽으로 이어지는 육상로’와 ‘동남아-아프리카를 통해 이어지는 해상로’를 만들어 이 실크로드를 지나가는 국가들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년간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해외순방에서 ‘일대일로’관련 협력요청을 22회 이상이나 했었다.

또 AIIB 창립회원국 가입신청 마감인 31일 직전에 보아오 포럼이 열리면서 이번 포럼에서 AIIB의 운영 규칙 제정, 지배구조 투명성 등도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들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AIIB 가입을 선언한데 이어 호주 정부도 AIIB 가입을 거의 굳혔다며, 특히 호주는 이번 보아오 포럼에서 가입을 정식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는 미국 중심으로 국제무역과 통화제도, 세계 금융이 움직이던 상황을 중국 중심으로 방향을 틀어놓는 첫 발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시진핑 정부 이전에는 미국이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경제와 금융, 정치 외교에서 의결권을 행사했는데 최근에는 중국이 더 많은 ‘자금’을 뿌려대며 아시아 뿐 아니라 유럽까지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지난해 기업 시가총액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가 됐으며 올해는 구매력 기준 국내총생산(GDP)규모에서 미국을 앞서고 있어 중국이 만드는 ‘베이징 컨센서스’가 ‘워싱턴 컨센서스’보다 더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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