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전세계 도심서 ‘키덜트족’ 출몰, “여친 마네킹과 브런치...성인유치원으로 등원”

전세계 도심서 ‘키덜트족’ 출몰, “여친 마네킹과 브런치...성인유치원으로 등원”

기사승인 2015. 03. 26. 11:2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KakaoTalk_20150326_093402641
제공=/김진아
#지난 24일, 중국 대도시 상해 민항구의 한 커피숍에서는 한 중국인 남성이 예쁘게 치장한 여자 마네킹을 맞은편에 앉혀놓고 브런치를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다. 브런치 음식은 2 인분이였으며, 자신의 식사가 끝나자 남성은 여자친구로 보이는 마네킹의 음식을 그대로 남긴 채 옆구리에 마네킹을 끼고 자리를 떠났다.

#미국 뉴욕에서는 최근 21세 이상의 성인들을 위한 유치원이 개원했다. 머리를 양갈래로 묶은 선생님이 취침 시간을 알리자, 학생들은 알록달록한 담요를 펴고 자리에 누웠다. 학생들이 베개에 머리르 묻고 잠을 청하는 동안, 선생님은 불빛을 줄이고 동화책을 읽어줬다.

11
출처=/트위터 캡쳐
22
출처=/트위터 캡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모습을 푸와 티거에, 시 주석을 푸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당나귀 이요르에 비교한 이미지들이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에 퍼져나갔다.

#지난 2010년 한 한국인이 미국, 영국 외신에 보도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진규씨는 당시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라는 캐릭터 베개와 결혼식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일본에서 시작된 ‘베개 오타쿠’는 뉴욕타임즈 등에서도 베개 애인을 둔 남성들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KakaoTalk_20150326_113121608
출처=/메트로 캡쳐
전세계 도심에서 다양한 취향을 가진 키덜트족들이 목격되고 있다. 중국 상해에서는 지난 24일 한 남성이 여자친구 ‘마네킹’과 브런치를 즐기는가 하면 미국 뉴욕에서는 성인을 위한 유치원이 문을 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세계 최초로 여겨지는 성인을 위한 유치원이 문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인유치원인 ‘프리스쿨 매스터마인드’(Preschool Mastermind)는 매주 화요일 저녁에 열린다. 5주 코스로 진행되는 이 유치원의 등록비는 333달러(약 36만7000원)에서 999달러(110만3000원)까지이다.

현재 이 유치원에는 6명의 학생이 등록돼 있으며 간식 시간, 낮잠 시간, 발표 시간, 음악 시간 등으로 수업시간이 이뤄져 있다. 이 유치원에서는 일과를 마친 성인들이 놀이와 모험을 즐기게 해주며, 지난 주에는 파자마 파티도 열었다.

제목 없음
성인유치원. 출처=/유튜브 캡쳐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남성들은 피규어를 모으고 여자들은 색칠공부를 한다.

키덜트(kid: 아이+adult: 어른). 어린이에 머물고 싶어하는 어른들은 하나의 문화현상이 되었다. 전세계로 번지고 있는 이 문화에 대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벗어나고 싶은 어른들의 심리가 반영됐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키덜트 산업 규모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은 14조원, 일본은 6조원에 달하며 우리나라는 약 5000억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타쿠’ 문화가 그 근간이 되고 있다.한 분야에 열중하는 오타쿠족들은 주위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는 전후세대들과 달리 자신만의 세계 속에서 만족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키덜트족들은 유년기에 가졌던 취미나 추억이 깃든 물건에 애착을 가지고 성인이 되어도 그 취향을 지속하려 한다.

이들은 완구업계를 넘어 새로운 산업의 ‘큰손’이 되기도 한다. 반짝이며 하늘을 나는 작은 비행물체 ‘드론(Drone)’이나 자신이 원하는 피규어를 즉석해서 만들어주는 ‘3D 프린터’ 등은 키덜트족의 ‘동심’까지 훔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고가의 물품에 대한 거침없는 구매력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