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어땠어?] ‘데뷔 3년’ 빅스, 두번째 단독콘서트 기쁨+눈물 모두 있었다

빅스

 그룹 빅스가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빅스는 28, 29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VIXX LIVE FANTASIA UTOPIA'를 개최해 팬들과 만났다.

빅스의 콘서트는 '유토피아'를 주제로 어둠에서부터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에 다다를 때까지의 이야기로 진행됐다. 빅스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와 묘하게 어우러진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무대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이날 뱀파이어를 연상케 하는 '다칠 준비 돼있어'로 공연의 포문을 연 빅스는 그 열기를 잇는 '저주인형'으로 공연 시작부터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어 '어둠 속을 밝혀줘'와 'Secret Night'로 한층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붉은색 정장을 입고 나타난 빅스는 'After Dark'를 통해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로 독특한 매력을 뽐냈다.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빅스는 "드디어 오늘이다. 꿈 아니죠"라고 관객들에게 물으며 "유토피아에 오신 걸 환영한다. 파란빛(상징색)이 끝이 안 보인다. 여러분의 심장도 이렇게 뛰고 있냐"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빅스의 강점으로 꼽히는 군무는 이번 콘서트의 백미였다. 빅스 멤버들은 마치 하나인 듯 흐트러지지 않는 안무로 곡의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남성미가 물씬 느껴지는 'Chaos'를 비롯해, 게임 음악을 연상키시듯 신나는 분위기의 'Rock Ur body', 세련된 비트로 흥겨움을 준 'Sad Ending', 어두운 분위기의 빅스 콘셉트를 확실하게 잡아준 'Hyde', '다칠 준비 돼있어'와 'Hyde'의 분위기를 잇는 'Beautiful Killer', 군무가 인상적인 'Error' 등 데뷔 3년 차이지만 여유가 빛난 댄스곡 무대들의 향연이 이어졌다.

빅스

댄스곡으로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면, 멤버들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발라드와 미디엄 템포의 곡들은 관객들을 노래하게 만들었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청춘영화', 달콤한 사랑 고백이 담긴 'Say U Say Me', 돌출 무대로 나와 팬들과 함께 춤을 춘 Time Machine',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담은 'Love Letter'. 특히 멤버들은 'Love Letter'를 부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려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멤버 개개인의 역량도 빛났다. 'Cloning'으로 개인 무대의 시작을 알린 홍빈에 이어 래퍼 라비가 'Ghost'로 강렬한 힙합 무대를 선사했다. 막내 혁은 제프버넷의 'Call you mine'으로 감미로움을, 보컬 켄은 아델의 'Rolling in the Deep'으로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했다. 또 다른 보컬 레오는 '할말'로 매력있는 보이스와 가사에 맞춘 안무로 관객들을 집중시켰고, 마지막 주자 엔은 'Self-Disunion'을 통해 섹시한 안무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빅스는 팬들은 "아기"라고 지칭하며 "다른 팬들보다 좀 더 예쁘다"라고 끝없는 애정을 표해 팬들을 설레게 만들기도 했다. 빅스는 "3년 전이 먼 과거가 아닌데 멀게 느껴진다. 3년만에 이렇게 넓은 곳에서 콘서트를 하니 굉장히 벅차다. 힘든 일도 분명 있었지만 지금 이 시간이 그런 순간을 잊게 하는 것 같다"며 감동 어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빅스는 지난 2월 타이틀곡 '이별공식'으로 그간 '센 이미지'를 벗고 사랑스러운 '남친돌'로 변신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별공식'은 음악 프로그램에서 8개의 1위를 거머쥐며 자체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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