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대출금리 사상 최저치···비은행권도 하락

지난달 은행 예금금리 2.04%, 대출금리 3.86%
비은행권 예금금리 2%중후반, 대출금리 4~5%대

은행 예금과 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또다시 갱신했다. 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과 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월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연 2.04%로 집계됐다.

지난달 은행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86%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예금과 대출금리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2013년 12월 연 2.67%를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해 3월(2.60%)부터 11월(2.10%)까지 사상 최저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지난해 12월 소폭 상승(2.16%)했으나 지난 1월(2.08%)부터 다시 하락했다.

대표적인 저축성 수신상품인 정기예금도 지난달에는 연 2.02%로 전월(2.08%)보다 0.06%포인트 하락했으며 정기적금도 이 기간 2.35%에서 2.31%로 떨어졌다.

연 3.86%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달 은행 대출금리는 기업대출은 연 4.02%로 전월과 별 차이가 없었지만 가계대출이 전월 연 3.59%에서 3.48%로 떨어진 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대출 가운데는 주택담보대출(3.34%→3.24%)과 일반신용대출(4.99%→4.88%) 등의 하락폭이 큰 편이었고 대출자의 평균 신용등급에 따라 등락이 심한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4.53%→4.58%)은 상승했다.

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과 대출 금리도 모두 하락했다.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이 1월 연 2.69%에서 2월 2.60%로 떨어졌고 신용협동조합(2.65%→2.59%), 상호금융(2.36%→2.30%), 새마을금고(2.58%→2.54%) 등도 하락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도 상호저축(12.51%→11.96%), 신용협동조합(5.13%→5.06%), 상호금융(4.56%→4.51%), 새마을금고(4.55%→4.52%) 등 모두 하락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