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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양·한방 상생, 국민 건강 위한 바람직한 모습

<기고> 양·한방 상생, 국민 건강 위한 바람직한 모습

기사승인 2015. 03. 3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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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두 JHM 홍보실장
정부가 한의사의 엑스레이(X-ray)·초음파·혈액검사 등 현대 의료기기 사용·보험적용 확대를 추진 중이다. 논란이 뜨겁지만 조만간 국내 양·한방 이원체계의 특성과 함께 국민의 요구·헌법재판소 결정을 종합한 정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는 각 협회 회장들이 차례로 단식투쟁을 하는 등 이번 정책에 이견을 보이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의협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은 의학에 대한 선전포고,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중대 사안”이라며 전면적 투쟁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건강을 위해 현대의학과 한의학 중 선택하는 것은 환자의 몫이자 권리이다. 하지만 두 이익단체간의 투쟁은 국민건강을 볼모로 한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 안타깝다.

우리나라 의술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의학도 허준의 ‘동의보감’, 이제마의 ‘사상체질의학’ 등 학문적 업적을 쌓으며 발전을 거듭했다. 의료계에서는 ‘통합의학’이 활성화되고 있기도 하다. 이미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대학병원에서 통증, 암, 여성건강을 중심으로 통합의학이 시행되고 있다. 주 시술은 침, 한약, 명상 등이다.

이렇듯 세계적으로 통합의학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시도를 병행하고 있다.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현상으로 보여지고 있기도 하다.

한의학이 오랜 세월 축적한 의학 정보는 현대과학·기술로 발굴하면 국내 신약·신의료기술에서 세계 의학을 선도할 수 있는 현대판 노다지 금광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현대의학과 한의학은 서로 독립적으로 발전했지만 더 이상 경쟁이 아니라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한다면 이를 통해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현재 환자들은 양방·한방에서 모두 진료를 받으며 스스로 통합의학의 혜택을 받고 있다. 정부 역시 통합의학에 관심이 많다. 통합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의협과 한의협의 지원은 물론 서로 협조하는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서로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한의학에 대한 과학적 근거의 비판은 문제될 것이 없다. 그렇다고 한의학의 좋은 점을 적극 받아들여 상생을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서로 적극 협력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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