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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시리즈] 젊은 귀농인이여, 세계로 눈 돌려라

[귀농귀촌 시리즈] 젊은 귀농인이여, 세계로 눈 돌려라

기사승인 2015. 04.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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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3_상하이식품박람회(SIAL CHINA)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해외 식품박람회 참가 지원을 통해 국내 농식품 기업과 농업인의 현지 진출을 돕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중순 중국에서 개최된 ‘상하이식품박람회(SIAL CHINA)’ 전시관 내 한국식품관 /제공=aT
흔히 ‘귀농귀촌’ 하면 복잡한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농사짓고 살거나 여유롭게 전원생활을 즐기는 것이란 인식부터 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귀농귀촌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연령층도 과거에 비해 젊어지면서 이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기가 됐다.

그런 면에서 최근 몇 년간 잇따르고 있는 다른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영농경험이 일천한 귀농귀촌인에게는 위기이자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이전 직무 경험 등을 바탕으로 훌륭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산 농식품 선호도 높은 中 시장

최근 가서명 절차를 마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지금까지 맺은 다른 FTA에 비해 쌀 등 주요 농산물 대부분이 양허(관세의 즉시 및 단계적 철폐)제외 대상에 포함돼 당장은 국내 농업부분에 끼칠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 불가피한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한·중 FTA 체결을 계기로 개방되는 인구 14억명의 거대시장 중국은 국내 농식품 수출을 추진하는 관련 업계는 물론, 귀농귀촌을 염두에 두고 있는 40대 이하 젊은 도시민에게도 새로운 기회의 장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식품시장 규모는 빠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1조달러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 이상으로 높아져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

특히 한류 인기, 자국산 제품 불신 등의 이유로 인해 한국산 농수산물 가공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국내 농업인들에게 분명 희망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까다로운 할랄인증 요건 불구 수출품목 다양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이후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할랄식품시장도 사우디 아라비아, UAE 등 이슬람의 본산인 중동 외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까지 포함돼 지역적 범위가 넓을 뿐 아니라 인구도 17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시장이다.

아랍어로 ‘신이 허용한 것’이란 의미를 가진 할랄(Halal)은 이슬람 율법상 무슬림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의약품 등을 총칭하는 말이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야 하는 만큼 인증요건이 까다롭고 인증기관도 국가별로 다양하고 그 수도 전세계 300여개나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랄식품시장의 80%는 비무슬림 다국적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나라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할랄시장에 대한 국내 농식품 수출액은 약 6억8000만달러까지 확대됐고, 치킨과 디저트류 등을 중심으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외식브랜드 점포도 169개에 달한다.

수출품목도 딸기, 단감, 배 등 신선 농산물에서 라면, 음료, 조제분유 등 가공식품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해 국내 농업인들의 할랄시장 진출 여지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귀농귀촌인도 ‘발상의 전환’ 필요

이제 귀농귀촌인들에게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 조금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얼마든지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시기가 된 만큼 단순히 시골로 내려가 농사짓겠다는 소극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정부(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유관기관이 진행하는 농식품 수출 지원제도도 다양하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농식품부와 16개 광역 시·도, aT 등으로 구성된 ‘시도 농식품 수출개척협의회’를 출범시켜 각 지역 농가와 농식품 기업을 연계한 해외 마케팅 추진 방향 등의 내용이 담긴 농식품 수출 확대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박해열 aT 농식품유통교육원 원장은 “농업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미래성장산업인 만큼 귀농귀촌인들도 국내라는 한정된 영역에만 머물지 말고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안목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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