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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장악 ‘티크리트’ 탈환 성공...그러나 미군 공습덕? 불편한 이란-미국

IS 장악 ‘티크리트’ 탈환 성공...그러나 미군 공습덕? 불편한 이란-미국

기사승인 2015. 04. 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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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NN 뉴스 영상 캡처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이라크의 티크리트 탈환작전이 성공했다고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3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티크리트 해방 발표와 함께 이라크 정부군과 자원군들에게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현재 티크리트 중심부의 행정부 건물 꼭대기에 이라크의 국기가 게양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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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트위터
이로써 이번달 초에 개시된 티그리트 탈환작전은 약 한달여만에 마무리된 셈이다. CNN등 주요외신들도 이날 티크리트의 탈환을 보도하며 이번 작전 성공은 다음 타깃인 모술 탈환에 탄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탈환 성공에도 불구하고 막판에 이란이 군사작전에서 배제된 것과 미군의 공습 지원으로 미국과 이란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군의 도움없이 진행됐던 탈환작전 초기에는 티크리트 외곽 지역에서 신속한 전진을 보였다. 그러나 약 1만여명의 이라크 정부군과 경찰들, 그리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2만여명의 시아파 민병대들은 티크리트 진입을 두고 IS가 매설한 지뢰와 자살 폭탄등으로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IS가 설치한 부비트랩과 자살폭탄, 그리고 저격수 들의 공격등으로 이후 약 3주동안 작전은 정체상태를 보였다. 그리고 약 일주일전 이라크는 미군 주도의 연합군에게 공습 지원을 요청했고 미국은 이를 수락했다.

다만,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공습을 지원하는 대신 이란의 역할은 배제됐다. 로이드 오스틴 미 중부군 사령관은 최근 미 의회 청문회에서 시아파 민병대가 티크리트에서 병력을 철수 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미군의 공습 지원이 이라크 정부군의 탈환 작전 주도의 조건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로써 티크리트 탈환 작전을 놓고 미국과 이란의 불편한 관계가 수면위로 드러났다. 미국이 군사작전의 주도권을 이라크로 넘겨주자 이라크군의 시아파 민병대에 대한 의존성은 줄어들었다.

사실 시아파 민병대의 티크리트 탈환작전 참여는 미국에 있어 환영할 만한 사항이 아니였다. 서방국가와 인권단체들은 시아파 민병대들이 IS를 소탕하고 수니파 주민들을 수탈했다고 비판했다. 미군은 이러한 인권남용에 관련된 이란 지원의 시아파 민병대들과의 합동 작전을 꺼렸으며 오직 이라크 정부에 있어 ‘로얄’급으로 인정받는 대원들과의 작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전선에 남아있는 대부분의 시아파 민병대들은 이란으로부터 무기를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관계자들은 시아파 민병대와 이란과의 관계에서 차별화를 내세우려 하지만 아직도 전선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들이 남아있다.

이들의 불만도 거세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들 조직원들은 미국 주도의 연합군들이 자신들의 승리를 뺏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공습으로 고문관으로 참여한 이란군 2명이 사살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30일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2명의 이란 자문관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이란 당국은 웹사이트에 지난달 23일 두 명의 이란 자문관들이 숨졌다며 장례식을 치뤘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군은 이 사실을 부인했다.

미 중부 사령부는 미군 주도의 공습 작전은 25일부터 시작됐으며 23일에는 아무런 공습을 단행하지 않았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펜타곤의 한 고위관계자도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 주장을 부인하며 숨진 두명의 이란군은 미군의 공습에 의해 피살된 것이 아니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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