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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다른 LG와 kt의 3연패

분위기가 다른 LG와 kt의 3연패

기사승인 2015. 04. 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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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주전선수 잇단 이탈…투타 흔들리며 우려 증폭
kt, 만만치 않은 타선의 힘…선발은 고민
LG 패1_오센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가 개막 후 3연패늪에 빠졌다. 그러나 느낌이 다르다. LG는 투타가 전반적으로 흔들린 반면 케이티는 형님들과 대등하게 맞서고 있다.

LG는 개막전인 지난달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1-3로 패배를 시작으로 29일 KIA전에서 6-7로 역전패했고, 31일에는 잠실 홈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7로 다시 고개를 숙였다.

LG는 ‘베스트 전력’을 언제 가동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양상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LG로서는 주축 선수들의 빈 자리가 크다. 타석에서는 ‘캡틴’ 이진영이 종아리 부상으로 선발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KIA와의 1·2차전에서는 후반 대타로 나와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4번 타자 이병규(7번)는 개막전 직전 목 부위 담을 호소하며 1·2차전에 결장했다. 롯데와의 홈 개막전에는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용택은 롯데전 5회 수비 때 복통을 호소해 채은성으로 교체돼 들어갔고,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은 개점휴업상태다.

마운드 역시 불안한 모습이다. 류제국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아 아직 전력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5월에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수술을 받고 돌아온 우규민도 정규시즌 첫 선발등판을 앞두고 통증이 재발해 3주간 쉬어야 하는 상황이다. 류제국과 우규민을 대신해 4·5선발을 채울 임지섭과 임정우는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투타가 불안한 LG는 당분간 이빨 없이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주축 선수들을 대신해 뛰고 있는 기대주들까지 흔들리면서 부진 장기화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kt더그아웃
케이티도 31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개막 후 3경기를 모두 패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끌려간 경기는 한 차례도 없었다.

특히 타선이 날카롭다. 케이티는 최근 3경기에서 팀 타율 0.284를 기록하며 19점을 뽑았다. 상대 팀 투수들을 잇달아 두들기며 선수들의 자신감도 올라가고 있다.

케이티의 고민은 마운드다. 올 시즌 선발진의 주축으로 활약해야 할 외국인 투수 ‘삼인방’이 아직까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이 무너지면 케이티는 뾰족한 방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즌 개막전 선발 필 어윈이 4.1이닝 8실점(7자책), 2차전 선발 앤디 시스코가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한국 야구에 익숙한 크리스 옥스프링까지 삼성을 상대로 4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다.

기대와 불안이 공존했던 케이티는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선발 마운드가 안정되고, 타선이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면 올 시즌 프로야구 그라운드에서 형님들을 괴롭힐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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