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79회 마스터스 ‘그린 재킷’의 주인공

기사승인 2015. 04. 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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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언더파 270타 생애 첫 마스터스 정상…최저타 타이·두 번째 최연소 챔피언
우즈, 손목부상 가능성 제기…배상문·노승열 30위권 대회 마감

조던 스피스(22·미국)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마스터스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스피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GC(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제79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1~4라운드 내내 단독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상금 180만달러(약19억7000만원)를 받아 기쁨이 배가 됐다.

2013 US오픈 챔피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마스터스에서 세차례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이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한 스피스는 이번 대회 전까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기대주다.

만 21세 8개월 16일의 나이로 우승한 스피스는 마스터스 역사상 두 번째 어린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역대 최연소 우승자는 1997년 대회 정상에 오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우즈는 당시 21세 3개월 14일에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4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이한 스피스는 전반에 다소 기복이 있는 경기를 펼치면서도 1타를 줄였다. 우승을 예약한 스피스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최저타 기록을 노렸다. 그러나 1.5m 거리의 파퍼트를 놓쳐 72홀 최저타 기록을 깨지는 못했다. 올해 스피스의 18언더파 270타는 1997년 우즈가 우승할 때 세운 최저타 스코어와 타이기록이다.

우승을 확정한 스피스는 “믿을 수 없는 한 주였다. 꿈이 실현됐고 아직 충격 상태에 빠져 있다”며 기뻐했다.

배상문(29)과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공동 12위까지 주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배상문은 공동 33위(이븐파 288타), 노승열은 공동 38위(1오버파 289타)에 자리했다. 재미동포 케빈 나(32)는 공동 12위(6언더파 282타)에 올라 내년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위(12언더파 276타)에 올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다음 기회로 넘겼다. 2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한 우즈는 공동 17위(5언더파 283타)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즈의 손목 부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즈는 샷을 한 뒤 오른쪽 손목 부위를 움켜쥐는 등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 우즈는 허리 수술을 받는 등 2002년부터 무릎·팔꿈치·목 디스크 등의 부상으로 수차례 경기를 포기했다. 올해도 지날 2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한 뒤 한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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