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지난해 세입자 중 55%는 월세…전세가구 첫 역전

지난해 세입자 중 55%는 월세…전세가구 첫 역전

기사승인 2015. 04. 15. 12: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lip20150415115704
임차가구 중 전월세가구 비율
지난해 전국 임차가구 중 월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55%를 기록하면서, 2006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전세가구 비중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2014년 주거실태조사’의 일부지표를 발표한 데 이어 전체 지표를 15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국민들의 주거환경과 주거이동·가구특성 등과 관련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2006년부터 격년 단위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전국 2만가구를 대상으로 1대 1 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전·월세가구 중 월세가구 비중은 직전 조사가 이뤄진 2012년 50.5%에서 작년 55.0%로 4.5%포인트 늘어났다. 이 비중은 2008년 조사 이후 계속 커져왔으며 주택실태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등 수도권의 월세가구 비중도 44.1%에서 46.1%로 2.0%포인트 늘어났다. 이 비중도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다.

특히 보증부 월세 등 보증금이 있는 월세가 늘어난 반면, 보증금이 없는 월세는 줄어들었다. 보증금이 1년(12개월)치 월세를 넘으면 보증금이 있는 월세로 분류된다.

반면 전세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49.5%에서 45.0%로 4.5%포인트 감소했다. 전세가구와 월세가구 비중은 2012년 조사 때 처음 역전됐다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는 전국(중위수) 기준 20.3%로 지난 2008년 17.5%, 2010년 19.2%, 2012년 19.8%에 비해 증가했다. 반면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 배수(PIR)는 전국(중위수) 기준 4.7배로, 2012년 5.1배에 비해 줄었다.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연수는 6.9년으로 2012년 8.0년보다 1.1년 단축됐다. 생애최초 주택마련 가구가 결혼, 세대독립 등으로 인한 가구주가 되는 연령이 2012년 30.0세에서 지난해 32.0세로 증가하고 저금리, 생애최초 구입자금 지원 등으로 3년 이내에 생애최초로 주택을 마련한 가구비율이 2012년 30.8%에서 지난해 42.8%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는 2012년 128만가구에서 지난해 98만가구로 30만가구 감소됐으며 1인당 평균 거주 면적은 31.7㎡에서 33.5㎡로 증가했다.

자가보유율은 2년전 58.4%에서 58.0%로, 자가점유율은 53.8%에서 2014년 53.6%로 각각 소폭 감소한 반면 전세의 빠른 월세전환으로 임차가구 중 월세비중은 같은 기간 50.5%에서 55.0%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거주기간의 경우 자가가구는 11.2년, 임차가구는 3.5년으로 2012년에 비해 줄어들었으며 최근 2년내 이사가구 비율은 2년전 32.2%에서 36.6%로 증가했다.

국민들의 내 집 마련 의식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79.1%는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2010년의 83.7%에 비해 4.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특히 가구주의 연령이 34세 이하인 경우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70.9%로 가장 낮았고 4년전에 비해 감소폭도 가장 컸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연구보고서는 오는 23일부터 국토부 홈페이지, 국토교통통계누리 또는 주거누리를 통해 공개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