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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국제사회 비난받는 ‘사우디’, “예멘에 3000억원 인도적 지원”

이란과 국제사회 비난받는 ‘사우디’, “예멘에 3000억원 인도적 지원”

기사승인 2015. 04. 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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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시아파 반군에 공습을 단행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약 3000억원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유엔의 요청에 따라 예멘에 2억7400만달러(약 2962억원)를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의 요청을 명분으로 삼았지만 사우디의 이날 결정은 예멘 공습으로 무고한 민간인의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부정적인 분위기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16일 현지 주민을 상대로 자체 조사한 결과, 사우디의 공습으로 지난달 31일 새벽 서부 호데아다의 유제품 공장이 폭파돼 근무중인 직원 3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부터 사우디 주도의 아랍권 동맹군은 예멘에 공습을 단행했으며, 17일에도 수도 사나와 남부 아덴을 비롯해 곳곳에 있는 시아파 반군 후티의 거점과 무기고를 폭격했다.

동맹군 대변인 아흐메드 아시리는 “17일 하루에만 100차례 출격했고 타이즈에 대한 작전도 시작했다”며 “우리는 시간과 역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인내심과 지속성, 정확성을 유지하면서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란군의 날’을 맞아 “사우디가 주도하는 (수니파) 아랍권 국가의 예멘 공습으로 무고한 예멘 여성과 어린이가 죽고 있다”며 “이는 힘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불명예스러운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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