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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비자금조성·해외도박’ 혐의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소환조사(종합)

검찰, ‘비자금조성·해외도박’ 혐의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소환조사(종합)

기사승인 2015. 04. 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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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회장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13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과 상습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photolbh@
회삿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해외도박을 벌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를 받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62)이 21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이날 장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3분께 검찰청사에 출두한 장 회장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시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오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장 회장을 상대로 동국제강이 해외에서 중간재 구매 등을 하면서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회삿돈을 빼돌려 20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적극 지시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미국 법인인 동국인터내셔널(DKI) 계좌로 거래대금을 받았다가 일부를 손실처리한 뒤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동국제강이 조세회피처에 마련한 페이퍼컴퍼니가 돈세탁 창구로 이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장 회장의 상습 해외도박 혐의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장 회장이 빼돌린 회삿돈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고급 호텔 등지에서 도박을 했고 수십억 원을 땄다는 내용의 자료를 미국 수사당국으로부터 입수했다.

장 회장은 1990년에도 마카오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동국제강은 장 회장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업체 페럼인프라에 본사 건물관리 업무를 맡기는 과정에서도 거래대금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아울러 동국제강이 IT계열사 DK유엔씨와 부당한 내부거래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런 의혹들에 대해 검찰은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치면 추가 소환 여부에 대한 판단을 거쳐 장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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