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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결혼식·회갑연 축하 화환 어떻게 처분되나 했더니

호텔 결혼식·회갑연 축하 화환 어떻게 처분되나 했더니

기사승인 2015. 04. 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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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폐기할 화환 돈 받고 넘긴 호텔 노조위원장 구속기소
업체 바꿔가며 매달 200만원씩 뒷돈 받아
호텔에서 열리는 결혼식이나 회갑연 등에 보내진 축하 화환을 특정 업체에서 수거해가도록 해주는 조건으로 매달 200만원씩 수년간 뒷돈을 챙겨 온 호텔 노조위원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철희 부장검사)는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강남 R호텔 노조위원장 서모씨(52)를 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R호텔 연회장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나온 화환을 모두 수거해갈 수 있게 해주는 조건으로 S플라워 김모 대표로부터 2009년 7월부터 2013년 4월까지 35회에 걸쳐 7000만원을 받았다.

서씨는 2013년 5월 김 대표가 ‘매월 200만원을 송금하기가 힘들다’며 화환 수거 처리를 그만하겠다고 하자 한달 뒤 또 다른 업체 S난원 대표로부터 같은 청탁을 받고 같은 해 12월까지 7차례에 걸쳐 798만원을 송금받았다.

서씨는 노조원의 계좌로 돈을 송금받아 신용카드 대금 등 자신의 개인적인 용도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씨는 또 호텔 매각 작업이 이뤄지던 2012년 매각 반대 투쟁을 위해 노조원들로부터 모금한 5억여원 가운데 3700여만원을 빼돌려 자신의 음주운전 벌금으로 500만원을 내는 등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씨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비상임 부위원장, 한국노총 산하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 위원장도 겸하는 등 노조 내에서는 꽤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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