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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문재인, 김무성의 공무원연금개혁 촉구에 답해야

[기자의눈] 문재인, 김무성의 공무원연금개혁 촉구에 답해야

기사승인 2015. 04. 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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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김무성의 '2+2' 회동 제안 이어 '대국민 호소문'에도 무반응
공무원연금 개혁 합의 시한에 대한 제1야당 대표의 확언 기대
jieunson
손지은 정치부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이틀 연속 무안(無顔)을 당했다. 김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촉구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노무현정부 시절 문 대표가 완수하지 못하고 국민께 진 빚, 지금 우리 둘이 함께 갚자”며 “문 대표의 답을 기다린다”고 했다.

전날 문 대표에게 ‘2+2(당 대표 + 원내대표)’ 회동을 열어 공무원연금 개혁을 담판 짓자던 제안에 이은 두 번째 청(請)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전날 문 대표의 즉답 대신 강기정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의 브리핑을 통해 첫 번째 제안을 거절당했다. 김 대표는 이날 두 번째 제안에 대해서도 문 대표의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서야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특위에서 잘 처리되지 않으면 (2+2 회동을) 마지막 방법으로 생각한다”며 “지금은 특위를 열심히 하고 있는 상태이고 선거도 앞두고 있으니 지나고 나서 풀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김 대표와의 3자회동에서 “합의한 날짜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고 했던 문 대표가 선거가 끝나면 5월 2일이 코앞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

새정치연합은 현 시점에서의 ‘2+2’ 회동이 실무기구의 대타협 정신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이라는 국가적 난제(難題)는 실무자들의 협상뿐 아니라 정치 지도자들의 힘 있는 보증도 필요하다. 실무기구를 통한 협상과는 별도로 여야 대표들의 공언(公言)이 난제를 푸는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5월 2일 합의 시한에 대한 문 대표의 답을 기다리는 것은 김 대표나 새누리당만이 아니다. 국민들도 제1야당 대표의 답을 듣고 싶어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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