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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지진 사상자 계속 늘어...1865명 사망·4718명 부상, 우리 국민 650명 체류

네팔 대지진 사상자 계속 늘어...1865명 사망·4718명 부상, 우리 국민 650명 체류

기사승인 2015. 04. 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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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수도 카트만두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국제사회의 긴급구호지원에도 사상자가 계속해 늘어나고 있다.

네팔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카트만두 근처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1805명, 부상자가 4718명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근처 국가에서 지진 피해로 숨진 이들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망자는 현재 1865명이다.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건물 잔해 속에 숨진 이들이 있고 중상자도 적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장관은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45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인 사망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카트만두 북쪽 어퍼 트리슐리 지역에서 건설업체의 한국인 직원이 얼굴에 심각치 않은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네팔에 우리 국민 650명 정도가 체류하고 여행객도 다수 있는 만큼 피해가 있는지 계속 확인하고 있다.

지진 피해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네팔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을 동원해 야간에도 헬리콥터로 수색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인터넷과 휴대전화기 등을 이용한 통신이 지진 여파로 불안정해진 데다가 끊기거나 막힌 도로가 많아 작업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의 심각성이 전파되면서 주변국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네팔에 긴급 재난구호팀을 파견하고 초기 구호자금으로 100만 달러를 보내기로 했다.

유럽연합(EU)과 독일,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이스라엘 등도 지원을 약속했다.

적십자, 옥스팜, 국경 없는 의사회, 크리스천 에이드 등 국제 자선단체들도 네팔로 대원들을 급파하고 있다.

유엔 산하 유네스코는 네팔의 옛 왕궁과 수백 년 된 사원 등 오래된 건물 상당수가 무너짐에 따라 재건을 위한 도움을 줄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1832년 세워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카트만두의 ‘랜드마크’ 다라하라(빔센) 타워는 이번 지진에 완전히 무너졌다.

뉴욕타임스는 박타푸르 두르바르 광장 등 네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총 7곳 가운데 4곳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이름으로 네팔 가톨릭에 보낸 전보를 통해 강력한 지진으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 7.8에 달하는 이번 지진은 작년 4월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8.2) 이후 가장 강력하다.

네팔에서는 지난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0 이상 최악의 강진으로 1만700명의 사망자가 났으며 1988년에도 동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720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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