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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빠진 세기의 대결’ 메이웨더, 졸전 끝 파퀴아오에 3-0 판정승(종합)

‘맥 빠진 세기의 대결’ 메이웨더, 졸전 끝 파퀴아오에 3-0 판정승(종합)

기사승인 2015. 05. 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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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끈 플로이드 메이웨더(미국)와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의 대결은 메이웨더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메이웨더는 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와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7㎏급) 통합 타이틀 전에서 파퀴아오를 꺾고 승리했다.

메이웨더는 118-110, 116-112, 116-112 심판 전원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메이웨더는 48전 무패의 신화를 이어갔다. 파퀴아오는 통산 65번째 경기에서 여섯 번째 패배(57승 2무)를 추가했다.

‘인파이터’ 파퀴아오가 시종일관 품을 파고들며 주먹을 던졌으나 최강의 ‘아웃복서’ 메이웨더는 무수한 펀치를 대부분 피했다.

메이웨더는 팬들이 원하는 화끈한 승부에는 관심이 없는 듯 적시 적소에 차곡차곡 주먹을 꽂는 영리한 포인트 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경기 내내 메이웨더는 가벼운 잽으로 쇄도해 들어오려는 파퀴아오를 견제하는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메이웨더는 자주 코너에 몰렸음에도 뛰어난 수비를 선보이며 전혀 밀리지 않는 양상을 보였다. 이 탓에 파퀴아오도 제대로 된 공격은 하지 못했다.

파퀴아오가 다가서면 메이웨더가 피하는 양상이 이어지던 4라운드 파퀴아오는 몸이 풀린 듯 물 흐르는 듯한 연타를 과시했다.

왼손 카운터 스트레이트를 메이웨더의 안면에 적중시켰고 이어 복부에 두 방을 더 던져 충격을 줬다.

영리한 메이웨더는 5라운드에 곧바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파퀴아오가 어정쩡한 거리를 유지하는 사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리치의 우세를 활용, 안면에 오른손 펀치를 꽂았다.

이후에도 경기 양상은 다시 메이웨더가 만든 흐름을 파퀴아오가 깨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메이웨더의 소극적인 움직임에 야유를 보내며 불만을 표출했지만 메이웨더는 개의치 않고 자신의 경기 방식을 고수해 나갔다.

마지막 12라운드에서도 파퀴아오의 연타를 대부분 피한 메이웨더는 공이 울리기도 전에 승리를 확신한 듯 두 팔을 들어올렸다.

메이웨더는 경기를 마친 후 “신에게 이번 승리를 감사하고 싶다. 전세계의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파퀴아오가 왜 복싱의 정점에 있는 선수인지 알게 된 경기”라고 말했다.

이어 “파퀴아오가 나를 압박하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와 거리를 두려고 했다. 나는 영리한 파이터고 그와의 거리를 뒀다”고 전했다. 이어 “파퀴아오를 분석했고 그는 어려운 상대다. 나의 페이스를 가져가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파퀴아오는 “결과는 졌지만 나는 스스로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6패를 기록하게 된 파퀴아오는 “좀더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는 내 예상과 달랐다. 초반에는 많은 펀치를 적중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중반 이후에는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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