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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데이터 경쟁시대···소비자는 이익일까?

막오른 데이터 경쟁시대···소비자는 이익일까?

기사승인 2015. 05. 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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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의 요금산정이 기존 음성 데이터중심으로 바뀌지만 소비자들의 실익 차원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은 음성보다는 데이터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기존 음성요금 산정과 실제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저가요금제의 경우 제공되는 기본 데이터 용량이 적은 수준이어서 ‘데이터 폭탄’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14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소비자의 휴대폰 이용 성향에 따라 음성·문자와 데이터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요금체계를 변경했다.

LG유플러스가 밝힌 데이터 요금제는 기본적으로 KT의 요금제와 비슷하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중심 롱텀에볼루션(LTE)음성자유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29.9요금제 등 최저 2만원대부터 49.9 요금제인 4만원대까지 알뜰형 요금제 4종류로 나뉜다. 아울러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5만원대 이상 실속형 요금제 등을 선보였다.

데이터 중심 LTE음성자유 요금에 가입한 이용자는 무선간 음성통화와 문자를 통신사에 관계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33.9 및 38.9 등 3만원대 요금제의 경우, 경쟁사 대비 통신요금을 매월 1000원씩 낮게 책정해 경쟁력을 높였다는게 LG유플러스측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가 이번 요금제 출시에서 가장 차별점을 둔 부분은 비디오 요금제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가 실질적으로 동영상 시청 등에서 가장 많이 소모된다는 점에 착안해, 데이터에 특화된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 6종도 함께 선보였다.

또 LG유플러스는 무료 인터넷tv(IPTV) 시청뿐 아니라 실제로 소모되는 데이터까지 고려해 매일 1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함께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비디오 요금제는 3만원대부터 7만원대까지 총 6종으로, 기본 데이터 제공량 외에도 모바일 IPTV인 U+HDTV와 영화·HBO 무제한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를 이용할 수 있는 1GB의 전용 데이터도 매일 별도로 제공한다.

한편 최저요금제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300MB(메가바이트)용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촬영한 짧은 동영상 용량이 20~30MB인 점을 감안하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용량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데이터요금제에 대한 경쟁도 심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에게 선수를 빼앗긴 SK텔레콤이 다음주 획기적인 요금제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SK텔레콤 입장에서는 경쟁사의 데이터요금제 출시 등으로 가입자 이탈이 있었기 때문에 적극적인 요금제를 들고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경쟁에서 서비스 경쟁으로 변화 되는 것은 가계통신비 인하차원에서 바람직한 차원”이라면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불법보조금 지급이 어려운 만큼 앞으로는 요금제 혜택이 많은 이통사로 소비자들이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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