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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벽화길, 자연소리길”…들어보셨나요?

“야구벽화길, 자연소리길”…들어보셨나요?

기사승인 2015. 05. 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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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주민 참여로 걷고 싶은 골목길 10곳 조성
지저분하고 어두컴컴해서 다니기 꺼려지는데다 범죄 발생 우려도 높았던 서구의 원도심 골목길들이 주민들의 손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마냥 걷고 싶은 골목길로 변신한다.

부산 서구는 올해 63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10월 완공 예정으로 이달부터 주민 참여형 골목길 가꾸기 사업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사업이 추진되는 곳은 10개 동 10개소로 관내 13개 동 주민센터가 제안한 32개소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와 주민참여도, 사업수행 능력, 실행 가능성 등을 놓고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한 것이다.

서구는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칙칙한 골목길이 벽화로 화사하게 변모하고 자투리 쉼터에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등 환경개선과 범죄예방 뿐 아니라 주민 소통을 통한 마을공동체 회복이라는 부수적인 성과까지 거두게 되자 올해 예산을 대폭 늘려 적극 추진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내 지역 여건과 특성에 맞는 마을의제사업으로 추진해 시너지효과를 높였다는 점에서 더 큰 성과가 예상된다.

벽화마을로 입소문이 난 동대신2동은 닥밭골 행복마을을 상징하는 빛 조형물 설치, 기존 벽화와 연계한 벽화 골목길 조성으로 밤에 더욱 빛이 나는 마을로 만들어 야간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동대신3동은 쓰레기 무단투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재개발지구 내 경남고 학생들의 통학로에 ‘야구벽화길’을 만드는 구상을 하고 있다. 현재 벽면과 최동원·이대호 선수의 초상권 사용 등과 관련해 동아대와 경남고에 협조를 요청해 놓고 있다.

경남고는 두 선수의 모교로 환경개선은 물론 후배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역할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외도 서대신1동은 산복도로와 접한 노후 계단길에 벽화그림으로 바람소리길, 바다소리길 등 자연소리길을, 서대신4동은 주민들이 직접 마을이정표·문패·우편함 등을 직접 제작해 설치하고, 담장벽화 등으로 담장스토리길을 만들기로 했다.

또 충무동은 슬럼화하고 있는 해안시장 주변 여인숙골목길에 꽃과 화분을 심고 옛 사진을 부착해 향기와 추억이 있는 골목길로 가꾸기로 했다.

박극제 구청장은 “이 사업의 취지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후미진 골목길을 안심하고 걷고 싶고, 이웃과 소통하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데 있다”고 말하면서 “새로운 골목길 문화가 주민들의 손으로 만들어지고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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