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 매춘도시 둥관 매춘 태자 재판 시작, 최고 사형 가능

중 매춘도시 둥관 매춘 태자 재판 시작, 최고 사형 가능

기사승인 2015. 05. 27. 18: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본인은 혐의 강력 부인
매춘 사업으로 벼락부자가 된 전설적 인물인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의 량야오후이(梁耀輝·43) 중위안(中源)그룹 회장에 대한 1심 재판이 27일 둥관 중급인민법원에서 시작됐다. 혐의가 인정되면 그는 평생 써도 다 쓰지 못할 재산을 남긴 채 사형대의 이슬로 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변호사 역시 최고 사형을 각오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이날 열린 재판에서 자신은 둥관의 5성급 호텔인 타이쯔(太子) 호텔을 운영한 경제인일 뿐 매춘 사업자가 아니라고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량야오후이 1
매춘 사업으로 부를 일궜다 사형 선고를 당하게 된 량야오후이 중위안 그룹 회장./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의 유력지 파즈완바오(法制晩報)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07년 10억 위안(元·1750억 원)의 재산으로 중국부자 순위 654위에 오르기도 했던 인물. 젊은 시절 이발소를 운영하다 2000년대 해외 유정 개발 사업에 뛰어들면서 재벌이 됐다고 한다. 중위안 그룹이라는 회사를 정식으로 설립, 그럴싸한 사업가로 행세하기도 했다.

량야오후이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두하는 량야오후이(노란 죄수복을 입은 남성들의 왼쪽 줄 제일 앞)와 그의 공범자들./제공=파즈완바오.
그러나 그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보다는 불법으로 재산을 불린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 손꼽히는 색정 도시로 유명한 둥관에서 ‘호텔업계 황태자’로 군림하면서 주로 매춘 사업으로 돈을 번 것. 유정 개발 사업은 대외용 내지는 명함용이었던 것이다. 그의 별명이 타이쯔후이(太子輝)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그는 지난해 봄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가 매춘과의 전쟁을 선언함에 따라 된서리를 맞게 됐다. 둥관에서 가장 악질적인 매춘 사업가로 지목되면서 전격 구속되기도 했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그에 대한 1심 선고는 아무리 길어도 2-3개월 내에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전망은 밝지 않다. 설사 사형 선고를 받지 않더라도 살아서 햇빛을 보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부를 쌓은 졸부의 뒤끝은 확실히 크게 좋지 않은 듯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