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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자 혈액, 메르스 해결책?…첫 시도는 실패

완치자 혈액, 메르스 해결책?…첫 시도는 실패

기사승인 2015. 06. 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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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 메르스 항체가 형성된 완치자의 혈액을 투여하는 방식이 시도됐지만 실패했다.

13일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완치자 1명의 혈장(혈액 속의 유형성분인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을 제외한 액체성분) 400㏄를 채취해 중증 환자 1명에게 투여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그러나 회복되지 못하고 전날 사망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엄 교수는 “투여 시점이 좀 늦어서 효과가 부족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완치자가 동의하고 담당의사가 필요하다고 결정하는 경우에는 가능한 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12일 메르스 완치 후 퇴원한 공군 김모 원사가 상태가 불안정한 메르스 환자를 위해 혈장 헌혈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정 질병을 이겨낸 완치자의 혈장을 같은 질병을 앓는 환자에 주입하는 이 같은 치료 방식은 여러 질병에서 두루 쓰이는 ‘고전적’인 치료 방법이다.

환자가 병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몸속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원인 병원체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내는데 그 항체가 담긴 혈장을 추출해 다른 환자에게 주입해 동일한 세균과 바이러스를 공격게 하는 것이다.

특히 메르스와 같이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신종 감염병 치료를 위해 종종 시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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