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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텔링] “누구냐 넌?”...품귀 ‘터닝메카드’, 완구업계 ‘허니버터칩’

[포토텔링] “누구냐 넌?”...품귀 ‘터닝메카드’, 완구업계 ‘허니버터칩’

기사승인 2015. 06. 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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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에 시달리며 뒤쳐진 소식 따라잡기에 여념이 없는 특별취재팀의 눈에 신기한 단어가 보였다.

 

‘터닝메카드없어서 못 팔아... / 줄서도 살 수 없는 터닝메카드품귀

 

<특별취재팀>

박 부장 : 저게 뭐임?

조 기자 : 터닝 포인트? ?...?

박 부장 : .....뭔지 당장 알아봐!

조 기자 : ! (참고로 박 부장, 내 생사여탈권을 틀어 쥔 우리 부서 짱이다)

 

궁시렁거리며 정보검색에 열중한다. 하지만 조 기자는 화가 난다.

 

도대체! 대량생산 시대에 품귀가 웬 말인가?’  

 

'허니버터칩' 개발자님!

 

그렇다! 유행에 둔감한 조 기자는 아직도 허니버터칩을 먹어보지 못했다 

 

‘개발자님, 그 과자...도대체 어떤 맛입니까?’ 

 

그래도 조 기자는 세상과 단절하지 않았다.

 

내 비록 과자엔 관심이 없으나, 너 만큼은 꼭 찾아서 먹어보리라 

 

달달하게 마구 먹다가 간다는 이 녀석(순하리)을 찾아 여의도를 헤맸다. 없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이대론 세상에 뒤떨어지고 말거야...(크악)’

 

시간이 있을 때마다 찾아 헤맨 덕에 결국 조 기자는 순하리를 만나보았다. 하지만 그 뒤의 일을 조 기자는 기억하지 못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박 부장의 특명에 따라 터닝메카드의 정체를 밝혀야한다. 

 

누.구.냐.넌.
한껏 심각해진 조 기자는 한편의 동영상을 접하게 된다. 

 

 

 

뭐지? 저건 뭐지? ...끌림은 뭐지?’  

 

 

범블비의 고향 '사이버트론'에서만 변신 로봇이 나오는게 아니었나?
터닝메카드, 너희들 트랜스포머야?”

 

자동차 변신? 실제 장난감이 자동 변신을? 이게 뭐야? 이 기술력은 또 뭐야?!”

 

조 기자는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사람들이 지나가며 조기자의 모니터에 띄어진 만화를 보며 한숨을 쉬지만, 조 기자는 이미 그들과 함께였다. 

 

 

/사진=손오공

 

이들 속에 난 어디에 자리 잡으면 되지?’ 

 

상상 속에 빠져 있는 조 기자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특별취재팀>  

박 부장: 그래서 터..터닝 뭐시기 그거 뭐야? 

조 기자: ....드입니다.

박 부장: 왜 정색을 하고 그래? 그래서 그게 뭔데?

조 기자: 꿈과 모험, 열정 그리고 사랑입니다.

박 부장: ...

(깊은 한숨을 뒤로 하고 박 부장은 더 이상 조 기자를 찾지 않았다) 

 

조 기자 멈추지 않았다.

 

부끄럽지만... 아니 안 부끄러워. 나도 저 장난감을 가져야겠어

 

따따따 쩜 손오공 쩜 씨오 쩜 케이알? ?’

 

두근두근 조 기자는 손오공 웹사이트에 접속했다.

 

 

 

/사진=손오공 캡쳐

 

품.. ㅠㅠ 

 

메가 스파이더는 너무 비싸서 못 사겠는데... 그래! 너네만 파냐! 대한민국은 온라인마켓 강국이거든?!’

 

따따따 쩜 쥐말켓 쩜 컴!’ 

 

/사진=온라인마켓 캡쳐

 

‘뭐야 손오공 사이트보다 왜 더 비싸? 근데 왜 품절이야? !!!!!! 나도 갖고 싶다고 

 

그렇다. 온라인 강국 대한민국에서 인터넷으로 터닝메카드를 살 수 없다는 것은 오프라인 매장에선 더욱 치열하다는 뜻일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마트로 출근해 두세 시간 줄을 서 어렵게 구한 장난감은 아이를 위한 부모의 치열한 노력이자 사랑이다.

 

그러나 구하지 못하면 어떠하랴. 장난감 없이도 상상의 세계를 누빌 수 있는 아빠와 엄마의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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