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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불황 뚫을 수만 있다면”…경쟁사와도 ‘맞손’

식품업계 “불황 뚫을 수만 있다면”…경쟁사와도 ‘맞손’

기사승인 2015. 07.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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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등 협업마케팅…마케팅 시너지 극대화
매일유업
매일유업과 CJ제일제당이 함께 하는 ‘2배 더 건강한 다이어트’ 이벤트
유통 기업들이 협업 마케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메르스 등의 여파로 불황이 장기화된데 따른 자구책이다.

비슷한 타깃 고객층 공략을 위해서라면 같은 업종 내 경쟁사끼리 손을 잡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보수적이고 변화에 더딘 식품업계에서도 이러한 협업을 통해 마케팅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취지에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최근 CJ제일제당과 함께 ‘2배 더 건강한 다이어트’ 이벤트를 시작했다.

매일유업 페이스북(www.facebook.com/maeili)에 다이어트 이유와 성공 다짐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매일우유 저지방&고칼슘2%’와 CJ제일제당의 ‘H.O.P.E 다이어트 쿠키’로 구성된 ‘2배 더 건강한 다이어트’ 세트를 제공한다.

매일유업과 CJ제일제당은 주력 제품군이 다르긴 해도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시장에서는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다이어트 시장 공략을 위해 일종의 ‘적과의 동침’을 선택한 셈이다.

특히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이 이 같은 협업에 활발하다. 무엇보다 ‘모디슈머’(기존 조리법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재창조한 방법으로 제품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한 공동 레시피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올해 2월 서울우유와 함께 과일발효 음용식초인 ‘쁘띠첼 미초’와 우유를 함께 먹는 ‘초유’ 레시피를 소개한 데 이어 최근엔 미초에 일화 탄산수 ‘초정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레시피를 알리고 묶음상품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측은 “쁘띠첼 미초와 초정탄산수 모두 여름 성수기에 승부를 걸고 있어 협업을 통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주류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원F&B 팔도) 골빔면 제품&레시피 이미지
동원F&B와 팔도의 ‘골빔면’
동원F&B의 ‘동원 골뱅이’와 팔도의 ‘팔도비빔면’은 콜라보레이션의 단골 조합이다. 2013년에 이어 올해도 신제품 ‘동원 구운골뱅이’ 출시에 맞춰 대형마트 시식 및 할인 행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다시 한번 골빔면 레시피 알리기에 나섰다.

오리온은 스낵 ‘뉴팝’과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이색 간식 ‘팝스크림’을 알리기 위해 지난달 편의점 GS25 전 매장에서 뉴팝과 빙그레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함께 구매하면 3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타깃층을 가진 업체끼리 공동 프로모션과 새로운 레시피 개발 등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면서 소비자들의 굳게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한 협업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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