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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노계현, C채널방송 출연…“희망을 전하는 목소리가 되겠다”

성우 노계현, C채널방송 출연…“희망을 전하는 목소리가 되겠다”

기사승인 2015. 07. 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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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문화방송 공채 15기 전속 성우 출신…주어진 소명위해 최선의 삶’

성우 노계현

  요란하지 않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믿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위해 최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성우 노계현씨.


성우 노계현씨는 지난 14일 C채널방송에 출연해 “나는 몇년간의 노력 끝에 어렵게 1999년도에 MBC 문화방송 공채 15기 전속 성우로 연기를 시작했다”며 “나의 인생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아름답게 쓰임받고 싶다”고 말했다.


노계현씨는 이날 “부유한 집안에서 온실의 화초처럼 살다가 중학교 2학년때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큰 집에서 반지하의 집으로 이사를 했을 때 큰 충격을 받으며 청소년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돈을 잘 버는 사업가가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족들이 고통을 당하는 걸 보고 꿈이 바뀌기 시작했다”며 “중‧고등학교 시절부터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제가 부족한 면이 많아 연극연기나 영화연기보다 목소리연기를 전문으로 하는 성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수년간의 준비와 여러번의 낙방 끝에 MBC 문화방송 전속성우로 방송활동을 시작했었다”며 “그런데 꿈에 그리던 성우생활이 쉽지는 않았다. MBC에서 3년간의 전속성우 생활을 마치고 프리랜서 성우가 된 후에는 많은 고난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기 위해 예배 장소로 나아갔고, 기도와 성경읽기는 가장 큰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성우 노계현씨는 C채널방송을 통해 “제 목소리가 인생의 역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목소리가 되겠다”며 “앞으로의 비전은 내 의지대로 꿈을 이루기보다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제가 하길 바라고, 저를 통해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고 고백했다.


노계현씨는 성우로서 가장 뜻깊었던 것은 “세계적인 사랑의 성자 ‘손양원 목사’의 헌신적인 사랑을 그려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에서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의 모든 남자배역(손양원 목사, 아들 동인, 나환자왕초, 군인)을 더빙한 일이었다”며 “손양원 목사를 아주 존경했는데 하나님께 감사드렸다”고 말했다.


손양원 목사는 25년간 여수 애양원에서 가족들에게조차 버림받은 나병환자의 상처에서 입으로 피고름을 빨아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1948년 여순사건 때 두 아들을 잃은 손양원 목사는 그 범인을 용서했을 뿐 아니라 도리어 그를 양아들로 삼아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던 예수님의 말씀인 성경말씀을 몸으로 실천했다.


손 목사는 1940년 신사참배를 하지 않은 죄로 체포돼 6년간 옥고를 치렀고, 지옥과도 같았던 6‧25전쟁 중에 피난을 가야한다는 주위의 간곡한 권유를 뿌리치고 나병 환자인 양들을 버리지 않고 교회를 끝까지 지키다 공산당에 의해 총살당하면서 신앙인으로 순교자의 길을 걸었다.


노계현씨는 또한 “규장출판사의 ‘주님의 음성’ 365일 묵상집은 2명의 무명 여성이 암투병 중에 매일매일 주님의 음성을 듣고 펴낸 책이다”라며 “나는 1년 가까이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로 이 책 한권의 내용을 배경음악과 함께 전부 녹음했다”고 말했다.


그의 대표작으로 나레이션 부문에는 △KBS 2TV ‘희망릴레이-사랑싣고 세계로 △KBS 2TV ‘출동 안전지대’ △SBS ‘외국인대설전’ △국회방송 ‘문화갤러리 예감’, ‘인성이 미래다’ 등이 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에는 △아스테릭스-신들의 전당, △스페이스독 2 △15소년 표류기-해적섬을 탈출하라 등이 있다. 외화출연작으로는 △구름속의 산책 △보통 사람들 △유로파 유로파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장애인을 섬기는 삶은 인생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한 그는 장애인단체인 ‘희망방송’에서 녹음봉사활동을 해 ‘사단법인 로이사랑나눔회 희망방송’으로부터 ‘자원봉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현재 프리랜서 성우이며, 사단법인 한국성우협회 정회원이기도 하다.


그는 밝고 부드러우면서 단아한 목소리를 가진 프리랜서 성우로서 목소리를 통해 희망을 전하는 도구가 되기를 다짐했다.


성우 노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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