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작전’의 숨은 공로자 이국종 교수, 해군 홍보대사 임명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왼쪽)가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은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해군 제공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당한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치료했던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가 해군 홍보대사에 임명됐다.

이 교수는 지난 23일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열린 해군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해군 장교 정복을 입고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았다고 해군이 24일 밝혔다.

이 교수는 앞으로 2년 동안 홍보대사로서 해군을 위해 활동한다.

이 교수는 해군 출신으로 1992년 해군에 입대해 갑판병으로 근무한 바 있다.

입대 당시 아주대 의대 4학년이었던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한때 제적 신청을 했었다. 그러나 그는 군 생활에서 배운 ‘뱃사람 정신’으로 고난을 극복하고 의사의 길을 계속 걷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 교수는 2003년부터는 주한미군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전담해 미국 백악관으로부터 2차례나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07∼2008년 영국 로열런던병원 연수 기간에는 영국 해군 군의관들과 함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부상당한 영국군 장병을 치료했다.

해군은 “이 교수의 홍보대사 위촉은 해군·해병대 장병의 건강과 군 의료체계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리고 해군 출신으로서 모군을 위해 더 많은 활동을 부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