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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등학교서 성고충 상담교사가 여학생 성추행

서울 고등학교서 성고충 상담교사가 여학생 성추행

기사승인 2015. 07. 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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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서울의 모 공립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성 문제를 상당해주는 교사가 여학생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서울시교육청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2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의 한 공립고교에 다니는 한 여학생이 A 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학교에 신고했다. A 교사는 학교의 성고충상담실의 책임교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은 A 교사가 미술실에서 허벅지와 팔, 가슴 등 신체부위를 만졌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그러나 A 교사는 학생과 대화를 하다가 일부 신체 접촉이 있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같은 학교의 다른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사 B씨가 일부 여학생들에게 ‘황진이’ ‘춘향이’ 등의 별명을 지어주는 등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

게다가 서울교육청이 이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지난 20∼23일 긴급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형사 고발된 교사 2명 외에도 3명의 교사가 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성적 농담이나 성희롱 발언을 한 정황이 포착돼 교육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한편, A, B 교사를 경찰에 형사 고발하고 지난 22일에는 직위해제 조치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로부터 성추행과 성희롱 신고가 접수돼 학교 측이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과 학생들을 즉시 격리조치했으며 경찰도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조사와 별도로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와 피해 학생들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는 한편, 학교 측의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학생들에 대한 집중심리치료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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