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현대차리부트⑤]현대차 대륙별 중간 성적표…印·브라질 선방, 중국선 고전

[현대차리부트⑤]현대차 대륙별 중간 성적표…印·브라질 선방, 중국선 고전

기사승인 2015. 07. 31.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0010101-3107201500a.ps
현대·기아자동차가 부진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올 상반기 인도와 브라질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증가하며 선방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얻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파격적인 인센티브 전략을, 미국 시장에서는 NFL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해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등 대륙별로 차별화된 판매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241만5777대로 작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국내시장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3.0% 감소한 33만5364대, 해외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한 208만413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판매량에서 해외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86%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 상반기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8% 상승한 22만3961대를 판매하며 선방했다. 시장점유율도 16%를 넘겨 일본차인 스즈키에 이어 판매 2위에 올랐다.

브라질 시장에서는 총 10만49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대비 절대적 판매량은 줄었지만 점유율은 1%가량 증가한 7.9%를 기록했다. 경기침체로 부진한 브라질 시장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무난한 성적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현대차가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현지전략 차종이 통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인도와 브라질의 실정을 반영한 ‘쌍트로’와 ‘HB20’ 등을 출시해 현지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이는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이러한 기세를 이어 현대차는 인도 및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현지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를 조기 출시해 글로벌 SUV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기아차는 코파아메리카 공식 스폰서로 활동하는 등 공격적으로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의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미국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7만1000여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 전체 증가율에는 미치는 못하는 수치다. 판매량은 늘었지만 오히려 시장점유율은 전년과 변화가 없는 4.4%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북미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픽업트럭 양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는 “미국의 경우 시장 자체가 증가세이며 지난 상반기에 현대차의 판매량은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변화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올 상반기 중형 픽업트럭은 18만701대가 팔리며 전년대비 52% 상승할 정도로 인기가 높기 때문에 현대차는 픽업트럭 시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판매량 49만8000여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가량 감소했다. 점유율도 하락세했다.

현대차는 로컬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고전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아울러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가개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소매 인센티브 확대, 금융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으로 판매 전략을 강화한다.

중국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략형 모델도 집중 관리한다. 현대차는 미스트라와 ix25 등 현지전략 차종의 생산을 확대하고 기아차도 K3 모델을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영업망에 따라 판매량이 크게 변하기 때문에 우수한 딜러를 적극 영입하고 딜러사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적정재고도 유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상품 구성 다양화와 글로벌 시장 신차 투입 등을 통해 판매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환율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라 판매 증대와 공장 가동률 향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실적 개선을 위해 국내 시장에서는 준중형, 친환경 신차를 선보이는 한편 미국과 유럽, 중국, 인도 등 해외시장에 신형 투싼, 소형 SUV 크레타를 조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