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광산 김씨 후손, 문화재 47점 대전시립박물관 기증

광산 김씨 후손, 문화재 47점 대전시립박물관 기증

기사승인 2015. 08. 06. 15:2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광산 김씨 김극뉴 선생 지석
광산김씨 김극뉴 선생 지석
대전시립박물관은 지난달 9일과 17일에 걸쳐 광산 김 씨 김진규와 김극뉴의 묘지석 47점을 후손들로부터 기탁 받았다고 6일 밝혔다.

기탁된 묘지석 47점은 그동안 도난당해 행방을 알 수 없었던 것으로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광역수사대에 의해 압수돼 도굴범이 밝혀져 감격적으로 되찾은 문화재이다.

문중에서는 또 다른 도난과 훼손 등을 우려해 대전시립박물관에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기탁 자료는 죽천 김진규(1658~1716) 묘지석 38점, 죽천 부인 오천정씨 묘지석 4점, 김극뉴(1436~1496) 묘지석 5점으로 총 47점의 도자기로 구운 묘지석이다.

죽천 김진규는 숙정의 정비 인경왕후의 오빠이자 송시열의 문인으로 시서화에 모두 탁월하고, 특히 그림을 잘 그려 송시열의 초상화 초본을 그린 것으로 유명한 문인화가이다.

김진규의 묘지석은 청화백자의 판 모양 도자기로 청화의 발색이 또렷하고 유약이 투명하며, 1874년에 제작된 기록이 명확하게 남은 우수한 것으로 현존하는 묘지석 가운데 수량이 가장 많다.

김극뉴(1436~1496)는 광산부원군 김국광의 아들로, 형조참의, 공조참의 등을 거친 후 정3품인 대사간을 지낸 문신이다.

김극뉴 묘지석은 원래 6점이 완본이지만 1점이 유실됐고, 현재 5점만 남아있다. 조선전기 철화백자로 구운 판 모양의 형태로 다소 거친 글씨체이나 지석 앞판에 ‘대사간김극뉴묘지’라고 크게 제목을 쓰고 뒤판에 내용을 쓴 판 모양 형태의 초기양상으로 주목된다.

특히, 이 기탁 유물은 그동안 후손들도 도난 사실을 모른 채 장물로 매매 중이었던 것을 극적인 수사와 도난문화재 회수로 문화재 환수의 주요 사례로 뽑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대전 시민들도 환수 문화재를 편하게 관람하고 전통문화를 공감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류용환 대전시립박물관장은 이번 광산김씨 문중의 묘지석 기탁은 대전충청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후손에게 계승시키기 위한 초석이 될 문화유산을 보다 많은 사람이 감상하고 연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유물이다”고 말했다.

이번에 도난당했다가 회수된 광산김씨 묘지석은 2015년 대전시립박물관 특별전인 ‘한국의 명가, 광산김씨’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