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신안군청 A사무관, 을지훈련 기간에 술 먹고 추태 … 공직기강 헤이 심각

신안군청 A사무관, 을지훈련 기간에 술 먹고 추태 … 공직기강 헤이 심각

기사승인 2015. 08. 19. 08: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신안군청사
신안군청사
전남 신안군에 근무하고 있는 일부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度)를 넘어 섰다는 지적이다.

수년간 서류를 위조해 보조금을 횡령한 직원이 있는가 하면 전시상황을 가정해 민·관·군 합동훈련이 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간부공무원이 술을 마시고 시내를 활보하고 다니며 추태를 보인 것이 목격됐다.

19일 신안군청에 출입하는 B기자와 목격자 등에 따르면 신안군청에 근무하는 사무관 A씨는 을지훈련이 시작 된 첫날인 17일 오후 10시께 시내 모처에서 군청동료와 술을 먹고 나오던 중 B기자와 마주쳤다.

B기자는 A사무관에게 가볍게 인사말을 전했지만 A사무관은 인사를 받아 주지 않았고 사무관 일행이었던 동료 D씨가 더 반갑게 맞으며 B기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자 A사무관은 “빨리 와라! 내가 신안군에서 제일 싫어하는 놈”이라며 B기자에게 욕을 했다는 것. 이에 D씨가 당황하며 “미안하다”고 대신 사과를 했고 B기자는 “괜찮다”며 자리를 피했다.

사무관 신분의 공직자라면 을지연습 기간 만큼은 자숙하고 퇴근하지 못한 직원들의 격려는 못할망정 퇴근 후 술집을 전전한 것도 부족해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데서 추태를 보였다는 것은 해도 해도 너무 했다는 반응이다.

공무원 K씨는 “요즘 신안군이 갖은 구설수에 휘말려 공직자들의 사기가 위축돼 있는데 A사무관의 음주추태 소식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비난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고길호 군수가 취임 후 출입 언론인들과 원만한 관계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번 간부 공무원의 음주 추태로 공든탑이 무너졌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