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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리부트⑪]핵심계열사 3인방, 정 부자 ‘품질경영’ 꽃피우다

[현대차리부트⑪]핵심계열사 3인방, 정 부자 ‘품질경영’ 꽃피우다

기사승인 2015. 08.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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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글로벌 5위의 자동차 회사로 우뚝 선 배경에는 계열사들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 이들 계열사의 수장들은 시너지를 통한 기업과 그룹차원의 이익 도모는 물론 정몽구 회장이 강조하는 품질경영을 일선에서 수행해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 부품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비계열 부품사 대비 3배에 달한다. 이를 두고 일감 몰아주기의 폐해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그룹 입장에서 보면 계열사들이 시너지를 발휘해 큰 이익을 창출했음을 의미한다.

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위아 등 그룹 핵심계열사에는 전문성은 물론 경영 능력을 검증받은 대표이사들이 포진해 있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58)은 그룹의 숙원인 일관제철소 건설을 일선에서 이끈 인물이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나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조선공학 석사학위,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대제철 기술개발본부장 전무, 기술연구소장, 구매담당 부사장, 당진제철소장을 지냈다. 2010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현대하이스코 합병작업을 마무리해 철강 제조 전 공정을 아우르는 종합 철강사로 거듭났다. 고로에서 열연강판 등을 생산하는 현대제철과 이를 가공해 제품을 완성하는 현대하이스코의 이원화된 공급체계가 하나로 합쳐진 것이다. 특히 현재 9개국에서 운영 중인 13개 SSC(스틸 서비스 센터)를 직접 운영하게 됨에 따라 자동차 강판 기술과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하고 해외 수요 변화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62)은 그룹내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 전문가다. 2013년 말 현대위아에서 현대모비스로 자리를 옮겼다.

고려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현대차 통합부품개발실장을 지낸 뒤 자동변속기를 개발하는 현대파워텍을 이끌었다. 이후 자동차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현대위아, 자동차부품 단·주조제품 전문업체 현대위스코와 현대메티아를 총괄했다. 현대위아 사장 시절 그는 수출을 20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끌어올리며 경영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60)은 2013년 말부터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공작기계 업체인 현대위아를 이끌고 있다. 한양대 재료공학과를 나와 현대자동차 상용생기실장,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 공장장, 현대다이모스와 현대엠시트 대표 등을 거쳤다. 특히 이사 시절부터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부사장까지 승진하는 등 미국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그는 회사와 관련된 모든 현장을 다니며 품질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위아가 현대·기아차의 품질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기준을 맞춰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3사의 대표이사들은 모두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으로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품질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또한 현대·기아차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력 확보와 제품 개발로 독자 생존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들의 실적은 자동차 판매량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연구개발 강화와 고객 다변화를 통해 현대·기아차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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