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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홍콩의 밤은 와인으로 물든다

[여행]홍콩의 밤은 와인으로 물든다

기사승인 2015. 08. 2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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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부터 사흘간 '명품' 축제
홍콩 와인
관광객들이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에서 와인 시음행사를 즐기고 있다 /사진=홍콩관광청
홍콩의 와인 산업은 뉴욕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했고, 세계 와인의 수도로 등극했다. 10월 22~25일까지 열리는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Hong Kong Wine & Dine Festival)’은 그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2008년 2월, 홍콩 정부는 30도 이하의 와인에 세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80%에 이르던 주세가 철폐됐고 와인 셀러에 등급제를 도입하는 등 품질을 효과적으로 유지하려는 제도도 고안됐다.

2009년 소더비에서 거래한 와인의 60%가 이곳에서 판매됐다. 같은 해 뉴욕의 와인 판매 총액은 40% 정도 상승했지만, 홍콩은 그 다섯 배인 206%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와인 중심지로서 홍콩의 진면목은 지루한 숫자와 딱딱한 통계들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혹적인 와인 바들이 즐비한 소호(Soho)의 골목들은 흥청이는 음악과 웃음 소리, 포도주의 향기로 밤새 붐빈다. 피에르 가니에르·조엘 로부숑 등 세계적인 스타 셰프들의 레스토랑에서는 경탄할 만한 와인 리스트들을 경쟁하듯 선보이고 잘 단장한 와인 상점들에는 다양한 나라에서 방문한 애호가들이 모여 든다.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은 그 감미로운 공기를 가장 강렬하게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이 페스티벌은 2009년부터 시작해 작년에는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운집했으며 최고의 음식과 다채로운 와인들, 와인 업계의 명사들이 함께 하는 축제다.

사흘 동안 이어지는 축제의 현장은 웨스트 카우룽 뉴센트럴 하버프론트 (New Central Harbour Front)다. 이곳은 최근 몇 년간 홍콩에서 가장 새로운 호텔과 쇼핑몰들이 세워진 지역이다.

출렁이는 파도 너머 빅토리아 하버의 스카이라인이 한 눈에 들어오는 가운데, 재즈 선율이 부드럽게 흐르는 바닷가 산책로에는 200개의 와인 부스와 100개의 음식 부스가 빼곡하게 들어선다.

와인 교환권인 토큰을 사용해 보르도의 그랑 크뤼 와인부터 독특한 콘셉트의 신대륙 와인까지 방대하게 구비된 와인들을 테이스팅해 볼 수 있는데 토큰과 입을 헹굴 물, 글라스 홀더 등을 함께 제공하는 패스를 구입하면 더 편하다. 희귀 와인에 관심이 많다면, 컬렉터와 와인 메이커가 소장품을 제공하는 와인 자선 경매에 참여해 보는 것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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