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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발 돌린 ‘승부사’ 최태원…신사업발굴 광폭행보

해외로 발 돌린 ‘승부사’ 최태원…신사업발굴 광폭행보

기사승인 2015. 08.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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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외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를 보이며 대대적인 투자와 공격 경영을 예고하고 있다. 재계에선 성장이 정체됐던 SK그룹이 하반기 대규모 인수합병(M&A) 등 적극적인 글로벌 신사업 발굴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재계 및 SK그룹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최 회장은 중국내 반도체와 석유화학사업을 모두 챙기고 글로벌 파트너인 대만의 홍하이그룹 측과 회담한 뒤 다음달 초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출소한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룹 현안을 챙긴 최 회장은 그룹 주축으로 거듭나고 있는 하이닉스에 46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까지 발표하는 등 숨가쁜 강행군을 이어왔다.

SK그룹은 ICT 기반 창조경제에 세계시장 공략을 통해 위기를 타개, 미래성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엔 돌아온 최 회장이 핵심역할을 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결정한 46조원 투자로 M14 추가시설 외에도 국내 2곳의 반도체 공장을 더 거느릴 계획이다. 기술개발에 주력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반도체 선두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중국 충칭 후공정 공장 준공으로 하이닉스는 늘어나는 후공정 물량에 대한 충분한 대응이 가능해졌으며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현지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SK의 석유화학사업은 최 회장의 복귀로 새로운 국면을 맡게 됐다. SK의 숙원사업이자 최 회장이 7년간 공을 들여 성공시킨 시노펙과의 합작공장 우한NCC가 지난해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고 리튬배터리 양극재 사업에까지 진출함으로써 ‘차이나 인사이더’가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차이나 인사이더’란 단순히 현지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중국과 함께 발전하겠다는 SK 중국 사업의 기본 철학이다.

알짜사업을 넘어 불황 속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석유개발사업은 자원개발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맺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월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내 석유생산 광구 2곳의 지분을 3781억원에 인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발판으로 셰일가스·오일 등 비전통자원 개발 사업에도 본격 참여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최 회장은 특유의 승부사 기질로 저유가 국면에서 헐값에 나온 경쟁력 있는 북미 셰일업체들을 사들일 것으로 예측된다. 원가 경쟁력을 갖추는 게 석유·화학업계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오너의 복귀가 빛을 발할 것이란 분석이다.

SK종합화학은 글로벌 성장을 위해 세계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사빅과 손잡고 추진중인 넥슬렌 사업 또한 올해 상업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 렙솔과 손잡고 2011년부터 진행해온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도 지난해 11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해 고급 윤활기유의 최대 시장인 유럽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쐈다.

또 지난 3월 사우디텔레콤과 신성장 사업 분야 기술 노하우와 마케팅 역량 등을 상호 공유하기로 약속한 SK텔레콤은 양사간 협력을 통해 사우디 및 중동지역에 스마트시티·헬스케어·스마트러닝 등 신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C&C와 합병한 SK㈜는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며 ICT 한류바람을 이어갈 계획이다. SK㈜는 올해 성장방향을 △IT서비스 사업 경쟁력의 획기적 향상 △글로벌 ICT 기술·시장트렌드에 맞춘 신성장 기회 발굴 △글로벌 파트너십에 기반한 성장모델 추진 등으로 정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은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글로벌 신성장 사업분야를 적극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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