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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짱의 동경일기] 일본의 마을 연합 장기자랑

[미짱의 동경일기] 일본의 마을 연합 장기자랑

기사승인 2015. 08. 3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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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내가 어렸을땐 통이다 반이다 

통장에 반장에 부인회에 마을 조직이 활성화 했었던 기억이 있다 

일본은 지금도  통, 반 활동이 아주 아주 놀랄 정도로 활발하다 

내가 사는 동네는 동네 조직뿐 아니라 이웃 동네와의 유대관계도 아주 깊다 

이웃 8개의 동네가 연합한 지역모임도 있다. 매년 이맘때면  8개 동네  연합의 장기 자랑 행사가 열린다 

장소는 우리 동네의 진쟈 이름하여 미따게 진쟈

 

 

 

 

두달 전부터  동네 회람판을 통해 출연자 모집이 있었다. 누구라도 신청하면 참가 가능하고 춤 노래 악기연주 뭐든 가능하다.

 

 

 

 

 

 

이번 행사에 찬조금을 낸 사람들 이름과 금액을 써서 벽 가득 붙인다 

행사가 진행 되는 내내 하나 둘씩 붙어 가는 이름들 ..

찬조금 내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 듯 ..

 

 

 

 

 

 

나름 무대 의상 까지 갖춰 입고  

 

이 행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순위 결정이나 우승이나 그런건 없다. 

그냥 자기의 장기를 자랑하고 모두가 웃고  박수치며 즐기면 된다

 

 

 

 

 

 

노래 하다 중간에 반주가 나오는 동안 지인들이 꽃다발도 증정하고 

 

그런데 특이한 점은 반주중에 출연자의 지인들이 돈봉투를 안겨 준다 

사진속 할아버지 꽃다발과 함께 쥐고 있는 하얀 봉투 바로 돈 봉투이다 

 

지인들이 응원한다는 의미로 전해 주는 돈봉투라고 한다 

 

 

 

 

 

 

 

 

 

 

 

 

 

 

웃고 떠들며 완전 전국 노래자랑이 분위기 바로 그 분위기이다 

 

 

 

 

아저씨들 발 밑에 있는 하얀 휴지 같은 것 

하얀 천조각에  동전을 돌돌 말아서 무대 위로  던져  준 팁이다 

 

 

 

 

 

 

 

 

 

 

이 팀은 마쯔리 풍악 담당이 하야시 다이의 특별 공연 히로가 소속 되어 있는  바로 그 하야시 다이이다 

 

키다리와 땅딸이 . 

 

땅달이 할아버진 3년전 내가 마을 임원을 했을 당시 마을 회장이었던 구로짱 (감히 연세 많으신 어르신이시지만 워낙 친하다 보니 구로짱이라 부른다 )

 

그리고 키다리 부인역은 사실은 남자 라는 사실 

하야시 다이 멤버인 할아버지이시다 

하지만 여자보다 더 여성스런운 손짓과 몸짓 당연 최고 였다는 ...

 

 

 

 

 

 

 

 

중간에서 멋지게 피리 부는 할아버지

낯이 익지 않은지 ...

내 블로그에도 몇번 등장한 하야시 다이의 대장이신 다께시상이다 

히로에게 북을 가르치는 ..

 

오른쪽에서 꽹과리 치시는 분은 우리 마을 원로이신 마에지마 할아버지 

가끔 우리집으로 토마토나 채소를 가져다 주시는  땅부자 그 할아버지 ..

 

 

 

 

 

 

 

히로도 하야시 다이 대원으로써 잠깐 무대에 올라 북을 쳤다는 ..

 

비가 오락 가락 했지만 예정대로 8개 마을 연합 장기자랑 행사는 치루어 졌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행사하는 동안 관활지역 파출소에서 경찰 아저씨가 나와 교통정리도 하시고 소방대원들도  나와서 만일을 대비하고 우리 시의 프로 축구팀에서도  팀의 마스코트와 관계자 몇몇이 나와 응원도 해 주고  웃고 박수치고 자기 마을뿐 아니라 주변 마을과도 깊은 교류를 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일본의 이런 전통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이어져 가면 좋겠다 

 

매년 8월 말에 열리는 8개 마을 연합 장기 대회는 또 하나의 우리 동네 자랑거리다 

 



작성자: 미짱
출처 : http://blog.daum.net/mi_chan1027/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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