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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플라티니 ‘저격’…“부정행위 배후 인물”(종합)

정몽준, 플라티니 ‘저격’…“부정행위 배후 인물”(종합)

기사승인 2015. 09. 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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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명예회장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64)이 본격적으로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공격하고 나섰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3일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셰이크 살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회원국에 발송한 플라티니 회장 지지 추천서를 공개했다.

이 서류에는 AFC 회원국은 플라티니 회장 외에는 누구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포함돼 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대통령 선거를 예로 들며 “시장이나 도지사가 시·도의원들에게 특정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추천서를 발송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살만 회장의 추천서 발송 탓에 선거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불법추천서 강요행위의 최대 수혜자는 당사자인 플라티니”라며 “광범위하게 서한을 돌렸는데 과연 플라티니가 몰랐을까”라고 반문, 배후에 플라티니 회장이 있다고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정몽준 명예회장은 AFC 회장이 플라티니 회장을 지지하는 추천서를 발송한 것이 그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다만 그는 추천서 비판하며 “FIFA 회장을 추천할 수 있는 권리는 회원국의 고유 권한이다”라며 “대륙연맹이 영향력을 미치려는 행위는 FIFA 법규 제24조1항과 17조1항을 정면으로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AFC 회장이나 UEFA 회장의 지위를 기반으로 선거에 개입하려 한 것이라면 선거의 기본원칙에 대한 위반이고 FIFA의 선거규정 위반”이라며 “타 후보의 권리를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명백한 부정선거”라고 덧붙였다.

이런 행위는 AFC뿐만이 아니라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정몽준 명예회장의 주장이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CAF 명의로 회원국에 같은 추천서가 발송됐다. 하지만 CAF가 이를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정정하는 조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몽준 명예회장은 지난달 31일 도메니코 스칼라 FIFA 선거관리 위원장과 코넬 보르벨리 윤리위원장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 ‘추천서 무효화’ 조치를 요청했다.

서한에는 살만 회장과 플라티 회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바란다는 내용도 함께 포함돼 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자신의 경쟁자인 플라티니 회장에 관해 “그는 FIFA 선관위의 조사를 기다리지 말고 본인의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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