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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서울숲·고덕숲·꿈의숲…자연품은 아파트 이름

[why?]서울숲·고덕숲·꿈의숲…자연품은 아파트 이름

기사승인 2015. 09. 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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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전원생활 강조 위해 '숲'넣은 작명 인기
고덕숲
서울 강동구 고덕숲 아이파크 투시도. / 사진 =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이름에 ‘숲’을 넣은 단지가 줄줄이 공급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숲이 위치한 경우도 있지만,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녹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별칭으로 숲을 넣은 곳도 있다.

3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분양예정인 ‘서울숲 리버뷰 자이’는 아파트명에 숲을 넣어 자연 친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서울숲 리버뷰 자이는 중랑천 북쪽에 위치해 있어 중랑천 남쪽에 있는 서울숲과는 정작 거리가 약 2km 떨어져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서울 동부에서 서울숲이 제일 큰 공원이고 조합원들이 서울숲 이름을 넣으면 좋겠다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앞서 공급된 서울숲더샵·행당동서울숲푸르지오·서울숲푸르지오 1~2차 모두 서울숲과 다소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름에 숲이 들어가있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 100번지에 들어서는 서울숲 리버뷰 자이는 지하2층~39층 7개동 총 1034가구를 짓는다. 이 중 29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전용면적은 59~141㎡. 시행사는 행당제6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다.

지난달 청약접수를 1순위에 마감한 ‘고덕숲 아이파크’ 아파트 이름에도 숲이 들어갔다. 기존 아파트 작명대로라면 ‘고덕 아이파크2차’를 쓰는 게 맞다. 홍성호 현대산업개발 부장은 “아파트가 숲에 둘러싸여있는 등의 장점을 들어 조합원들이 2차라는 이름보다는 숲을 넣어 차별화하자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고덕숲 아이파크는 약 65만㎡ 규모의 ‘명일 근린공원’을 끼고 조성됐다.

고덕숲아이파크는 청약 1순위에 평균 5.64의 경쟁률을 보이며 모든 타입이 마감됐다. 서울 강동구 134번지 일대 고덕4단지를 재건축한 고덕숲 아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25층 13개 동 전용면적 59~108㎡ 총 687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일반 분양은 250가구다.

코오롱글로벌이 7월초에 분양을 완료한 꿈의숲 하늘채에도 아파트 명칭에 숲을 넣었다. 이곳은 길 하나를 두고 북서울꿈의숲과 바로 맞닿아있어 이름에 숲을 쓰게됐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꿈의숲 하늘채는 단지 서남쪽에 북서울꿈의숲이 조성돼 아파트에서 숲 조망이 가능하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은 “도시에서 전원 생활을 누릴 수는 없지만 녹지공간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숲을 아파트 별칭으로 짓는 게 유행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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