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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타격 가시화 되나…국내 영향은?

폭스바겐, 타격 가시화 되나…국내 영향은?

기사승인 2015. 10. 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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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폭스바겐의 판매량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독일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에 변화가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러서치 회사인 오토데이터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미국 신차 판매 집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에 그친 2만6141대였다.

9월 미국 시장의 신차 판매대수가 144만246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모습이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9월 18일에 비리가 드러나면서 폭스바겐의 판매가 급감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선 주력 차종인 ‘제타’ 세단형 판매가 13.7% 줄었고 ‘골프’와 ‘비틀’등 간판 모델도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스캔들이 터진 후 폭스바겐 디젤차에 대한 온라인 문의가 줄고 중고차값도 떨어졌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독일의 온라인 딜러 웹사이트인 마인아우토(MeinAuto)에서 지난주 폭스바겐 디젤차 문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0%에서 30%로 줄었다고 CNBC가 보도했다.

한편 국내 자동차 업계도 조만간 폭스바겐 스캔들이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중고차 업체에 따르면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폭스바겐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거래 업체인 SK엔카에 따르면 9월 1∼10일, 11∼20일 각 열흘간 판매자가 폭스바겐 매물의 가격을 낮춰 조정한 비율은전체 매물의 각 17%, 18% 수준이었으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불거진 21일부터 30일 사이에는 35%로 늘어났다.

가격 하락조정 횟수 역시 21일 이전에는 하루 평균 60∼70건이었으나 그 이후에는 140건 안팎으로 약 2배 늘었다.

이는 향후 폭스바겐의 잔존가치가 하락할 것을 우려한 중고차 딜러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 평소보다 2배 이상 가격 변동을 실시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SK엔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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