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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의회 의원 “의대 다니던 아들 IS 가담 자폭테러”

요르단 의회 의원 “의대 다니던 아들 IS 가담 자폭테러”

기사승인 2015. 10. 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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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의회 의원의 아들이 멀쩡히 다니던 의대를 그만두고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해 자살폭탄 테러범이 됐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젠 달린 요르단 의회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IS에 가담한 지 3개월 만에 이라크 안바르주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숨졌다는 사실을 지난주 IS와 연관된 매체를 통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바르주는 IS가 장악한 이라크 서부로, 이라크 정부군이 5개월 째 탈환 작전을 벌이고 있다.

달린 의원은 AP에 “우리 아들(23) 모하마드는 부족함없이 의대에 잘 다니고 있었다”며 “그런데 끔찍한 사상에 휩쓸려 버렸다”고 탄식했다.

이어 “아들이 IS에 속아 넘어갔다”며 “IS는 TV와 인터넷을 통해 집안 구석구석까지 어디나 존재한다”고 말했다.

달린 의원은 또 “6월에 우크라이나에서 아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한 현지 출신 아내와 함께 체류한 것을 본 게 마지막”이라며 “그때 모하마드의 행동이 완전히 달라진 것을 알게 됐다”고 기억했다.

당시 그는 아들과 IS 가담 문제를 놓고 말싸움을 크게 벌였고, 이튿날 아들은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입국, IS에 가담했다.

시리아에 있으면서도 모하마드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근황을 알리면서 간접적으로 달린 의원과 접촉했으나 예전의 아들이 아니었다.

달린 의원은 “모하마드는 페이스북을 통해 마치 내가 아버지가 아닌 것처럼 화를 냈다”며 “나를 ‘신을 두려워 하지 않는 불신자이고 이슬람을 거스르는 법안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그의 아들은 8월20일 페이스북에 “이슬람 공부를 완전히 마쳤으며 ‘순교 작전’에 자원하기 위해 전장으로 향한다”는 글을 남기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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