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2015 국감] 국립대병원 외래진료, “3시간 기다려도 진료는 3분”

[2015 국감] 국립대병원 외래진료, “3시간 기다려도 진료는 3분”

기사승인 2015. 10. 06. 17:4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전남대 3.8분, 서울대 4.4분 등 '콘베이어 벨트' 진료 만연
이종훈 "시간병산제 도입해 환자 상태 따라 진료시간 달리해야"
국민안심병원1
6일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전국 거점 국립대병원의 내과의 평균 외래진료 시간이 3분 내외인 것으로 드러났다. / 사진= 송의주 기자songuijoo@
전국 국립대학병원의 평균 외래진료 대기시간은 3시간인데 비해 실제 진료시간은 3분 남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종훈 새누리당(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에 따르면 전국 국립대병원 중 평균 외래진료 시간이 가장 짧은 병원은 전남대병원(3.8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병원이 4.4분, 충북대병원이 5.1분으로 뒤를 이었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하루 평균 환자 수는 1264명(2015년 상반기 기준), 하루 평균 진료 의사수는 20명이다. 의사 1명이 하루 평균 63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셈이다. 3.8분이라는 시간은 단순히 의사의 평균 근무시간과 환자수를 나눠본 결과이고, 환자가 들어가고 나오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간호사 업무시간 등을 포함하면 실제 진료시간은 더 줄어든다.

이종훈 의원은 국립대병원의 ‘3분 진료’에 대해 “의료계가 지속적으로 의료수가가 낮아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불만을 표출한 것과 대학병원이 무조건 좋다는 식의 맹목적인 국민의 신뢰가 맞물려 ‘박리다매’식 환자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특정 의사에게 진료를 신청할 때 추가 부담하는 선택진료비(특진비)와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는 ‘시간병산제’ 등을 도입해 환자의 상태와 질병의 정도에 따라 진료시간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