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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입] ‘상위권 대학 지름길’ 논술고사…대학 유형 파악이 ‘급선무’

[2016 대입] ‘상위권 대학 지름길’ 논술고사…대학 유형 파악이 ‘급선무’

기사승인 2015. 10. 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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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논술고사 대비 전략법 소개
숙명여대 모의논술
지난 7월 18일 서울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학년도 수시모집 모의논술’에서 학생들이 글을 작성하고 있다./제공=숙명여대
대입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은 상위권 대학으로 가는 지름길로 여겨진다. 학생부 중심 전형보다 높은 내신 성적을 요구하지 않는 데다 수능 점수도 최저 학력기준만을 제시하거나 아예 없앤 대학들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려대, 성균관대 등 상위 6개 대학에서 평균 20%의 신입생을 논술 전형으로 뽑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올해 논술고사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논술고사의 출제범위를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로 제한하고 출제과정에 고교 교사가 참여하도록 하면서다. 올해 대입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28개교이며 선발인원은 총 1만5197명이다. 건국대·동국대·홍익대 등 주요 대학들 대부분은 10월과 11월에 주말에 집중돼 있다.

논술로 수능 역전을 노린다면 대학의 출제와 답안 경향을 미리 숙지한 뒤 제시문을 보고 주제와 의도를 파악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글쓰기 어려워’…대학별 기출유형 파악이 우선돼야
논술고사라고 하면 많은 학생들이 일단 어려워한다. 출제 범위가 정해 있지 않은데다 제시문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데 익숙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리 겁 먹을 필요는 없다. 논술고사는 대학별 고사로 진행되는 만큼 대학마다 선호하는 문제 유형이 있다. 출제경향을 미리 숙지한 뒤 문제의 요구사항에 맞게 작성하는 방법을 터득한다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다.

더욱이 올해에도 대학들의 문제 유형이 기출문제와 모의논술고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은 대학들이 실시한 ‘2016년도 모의논술고사와 기출문제를 비교해 봤을 때 거의 유형의 차이가 없었다며 “지난해 기술문제를 통해 대학별 유형을 분석한 뒤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인문계열의 논술 문제 유형은 크게 언어 유형, 언어+수리 유형, 영어 제시문 유형 등 세 가지이며, 자연계열 논술은 대부분 대학에서 수학과 과학 문항을 모두 출제한다. 주요 대학들은 수학적 해결력과 과학적 탐구력을 동시에 특정할 수 있는 ‘수학·과학 선택형’과 수리적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수학형’을 주로 채택하고 있다.
주요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
주요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 표
◇대학별 논술 유형은…제시문 꼼꼼히 살펴야
논술고사의 유형은 대학이 공개한 기출문제와 모의논술고사 등을 보면 대학의 의도나 출제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

논술고사는 인문사회 계열과 자연계열로 크게 구분되는데, 같은 인문사회 계열에서도 대학마다 문제 유형이 제각각이다. 고려대(안암)와 한양대(서울) 상경계열, 성균관대 인문사회 계열2처럼 인문계열이지만 수리논술을 출제하며, 이화여대 인문계열 일부 학과와 같이 영어 지문을 제시하는 곳도 있으니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유형을 꼼꼼히 숙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건국대의 인문사회 계열2는 지문제시형 1문제와 수리논술형 1문제가 출제된다.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짙다. 고려대 인문계열은 수리논술 유형 1문항으로만 문제를 출제낸다.

인문계열의 수리문제는 확률·통계 문제의 출제 빈도가 높은 편이고 도표·도형·그래프를 해석하거나 경제학적 개념을 홀용하는 문제도 많이 나온다. 다만 인문계 교과 범위 내에서 출제하므로 난이도가 높지 않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대다수 의견이다.

영어 제시문을 출제하는 곳은 이화여대 인문 Ⅰ, 한국외대, 경희대 사회계열 등이다. 독해 수준은 인문계 교과 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크게 어렵지 않은 수준이지만 평소 연습이 부족하다면 문제 풀기가 쉽지 않으니 기출문제를 통한 반복 학습이 필요하다.

최근 논술고사는 제시문은 쉬워지는 반면, 좀 더 정확하고 정교한 답안을 요구하는 추세다. 난이도가 낮아진 만큼 답안의 완성도가 높은 학생을 뽑겠다는 대학 나름의 계산이 깔렸다. 정부가 ‘논술 등 대학별 고사가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고교 교과과정으로 출제범위를 제한한 데 따른 조치다. 실제 고려대, 성균관대 등 제시문을 교과서와 EBS 교재를 활용하고 있다.

오히려 평가 잣대가 까다로워지면서 수험생들은 시험 보기 전까지 논술모의고사와 최근 기출문제를 주어진 시간 안에 제시문을 꼼꼼히 읽고 완성도 높은 글을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자연계열의 앞선 모의논술고사에서도 고교 교과과정 내에서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고려대의 경우에는 수학 교과과정 중 수열과 행렬의 개념을 알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 관련 문제를 낸 바 있다.

입시업체의 한 관계자는 “대학들이 문제 난도가 쉬워지면서 답안에서 논의 전개과정을 더 꼼꼼하게 살피는 경향이 있다”며 “실전처럼 많이 풀어본 뒤 첨삭받아 문제점을 개선하는 연습이 필요하며 교과서의 핵심 내용 중심으로 공부를 하되 부족한 개념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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