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부정부패 중국 공무원 10명중 9명 ‘다른 여자’ 있다...‘부속품’ 같은 존재

부정부패 중국 공무원 10명중 9명 ‘다른 여자’ 있다...‘부속품’ 같은 존재

기사승인 2015. 11. 02. 14: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man-871960_640
출처=/픽사베이
부정부패 혐의로 체포된 중국의 고위 공무원 10명 중 9명 이상이 내연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환구망(環球網)은 2일 런민(人民)대의 한 조사 결과를 인용, 2012년의 경우 부정부패 혐의로 체포된 중국 고위 공무원 중 95%는 부인 외에 첩을 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비리 혐의가 확정돼 공직을 박탈당한 고위 공무원 중 60%가 정부와의 혼외정사에 탐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환구망은 전했다. 매체는 “요즘 돈과 권력을 가진 남성에게 정부는 없어서 안될 ‘부속품’같은 존재”라며 “과거 계획경제시대 중국은 사회주의 남녀평등을 숭상했으나 시장개혁시대 이후 많은 것이 상품화되고, 심지어 정부가 되는 것도 하나의 직업이 됐다”고 개탄했다.

환구망은 특히 돈 많은 남성에게 젊고 예쁜 여성은 신분 상징의 ‘마지막 퍼즐’로 통한다면서 “혼외정사에 탐닉하는게 비단 중국만의 현상은 아닐지라도 권력과 성이 뒤섞이는 작금의 현상은 성평등을 지향한 근대적 가치관의 와해를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오늘날 상당수 지역에서 지방정부 주최 미인대회가 열리고 기업이 여성비서를 뽑을 때 일정한 나이와 신체 사이즈를 요구한다”면서 “현재의 사회풍조는 ‘빈자는 비웃음을 사도, 창기는 비웃음을 사지 않는다’(笑貧不笑娼)는 옛 말에 부합한다”고 비판했다.

환구망은 그러면서 이런 사회풍조 배경에는 남녀평등 사상의 퇴조가 깔려 있으며, 지난 수십년간 중국인의 경제생활이 크게 풍요로워졌으나 남녀 수입차가 갈수록 커진 점도 이 같은 풍조에 한몫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990년 중국 도시 여성의 수입은 남성 수입의 78%에 달해 미국과 비슷한 비율이었으나 2010년 여성 수입은 남성의 67%에 그쳤다. 같은 시기 중국 농촌 여성의 수입은 남성 수입의 79%에서 56%로 크게 하락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