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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고속도로 효과, 인근 부동산 ‘들썩’

서울~세종고속도로 효과, 인근 부동산 ‘들썩’

기사승인 2015. 11. 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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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천안, 안성 등 접근성 향상된 지역 주목
수도권 출퇴근 시간되면서 블랙홀 효과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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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세종간 민자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하면서 고속도로가 지나는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전문가들은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종전 주거단지 개발 축을 담당했던 경부고속도로와 물류 중심의 중부고속도로 중간에 위치해 주거와 물류 기능을 동시에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그동안 신도시 등 주거단지는 경부고속도로 라인은 타고 개발 압력이 집중돼왔다”며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이러한 개발 압력을 동쪽으로 분산시켜 개발을 수평으로 확장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주거와 물류 단지가 포진해 있는 광주·용인·안성 등지의 개발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한강다리로 연결되는 구리와 포천까지 개발 압력이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개발이 진행중인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 하남 감일지구, 화성 동탄2 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의 몸값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한 나들목(IC) 인근 물류단지나 산업단지가 최대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보고 최근 물류·산업단지가 몰리는 용인, 안성 일대의 땅값 상승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경부와 중부고속도로 중간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해 인근 물류·산업단지가 활성화하고 주변 지가상승 기대치도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고속도로가 거쳐 가는 용인, 천안, 안성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져 인근 토지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나들목 주변을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고 있다. 나들목은 지역별로 고속도로와 국도가 만나는 평지에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이 팀장은 “물류단지나 골프장 등은 고속도로를 바로 탈 수 있는 나들목 주변을 선호해 일반적으로 나들목 주변 지가가 많이 오른다”며 “결국 나들목이 어디에 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합수 부센터장은 “고속도로가 개통되더라도 도로 인근 지가가 모두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고 결국은 나들목(IC)이 어디로 나느냐에 따라 그 지역의 판세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속도로가 지나더라도 나들목이 멀면 차량 통행에 따른 소음만 심해지고 정작 고속도로 진출입은 불편해 호재라고 볼 수만은 없다”며 “나들목에서 먼 지역은 지가상승 기대치도 상대적으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는 세종시는 개발 압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인근 대전·청주·조치원 등 충청권에서 세종시로 유입되는 인구가 늘어 ‘블랙홀’ 효과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남수 팀장은 “지금도 세종시가 주변 인구를 흡수하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도로망이 개선되면 지금보다 발전 가능성이 더 커지고 인구 유입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세종까지 이동시간이 74분으로 단축되면서 앞으로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개통돼 세종시로의 접근성이 좋아지면 세종시에 머무르지 않고 아예 수도권 인근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도 있어 세종시 입장에서 장단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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