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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출신 달마대사 재조명, 한국 중심 역할

인도 출신 달마대사 재조명, 한국 중심 역할

기사승인 2015. 11. 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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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립박물관 국제행사에 한국 스님 학자 작가 발표와 작품 전시...인도불교재단 "한국이 달마 선사상 부흥에 결정적 역할"
인도 달마 재조명
비자이 삼플라(Vijay Sampla) 인도 사회정의·권한부 장관(가운데)과 로케쉬 찬드라(Lokesh Chandra) 인도 문화교류위원회 회장(오른쪽)이 20일 인도 뉴델리 국립박물관에서 시작된 ‘선(Seon·Zen) 불교 회화 전시회’에서 반테 D. 수메도(Bhante D. Sumedho) 인도 불교문화재단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관세음보살상(주인도 한국문화원 소장)을 보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인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달마대사(Bodhi Dharma) 재조명에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 수도 뉴델리(New Delhi) 국립박물관에서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계속된 ‘달마대사와 동아시아에서의 선(禪) 문화 개화’를 주제로 한 국제컨퍼런스와 다음달 5일까지 개최되는 ‘선(Seon·Zen) 불교 회화 전시회’에 한국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주최 측은 ‘선’의 영어 표기를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Zen’과 함께 한국어 발음 ‘Seon’을 함께 사용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국·인도·중국·일본·베트남·스리랑카·말레이시아·영국·프랑스·벨기에 등 10여개국 200여명의 스님·학자·전문가·학생들이 참석했다.

선 불교 전시회
인도 수도 뉴델리(New Delhi) 국립박물관에서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계속되는 ‘선(Seon·Zen) 불교 회화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이 자리에서 김호석 작가는 ‘내가 그린 선승 그리고 선’, 진월 스님은 ‘한국의 선불교’, 황순일 동국대 인도철학과 교수는 ‘성철 스님과 한국의 선 전통’, 김금평 주인도 한국문화원장은 ‘혜초스님과 왕오천축국전’을 각각 발표했다.

아울러 전시회에는 직지심경·왕오천축국전 영인본, 송담 스님과 이명우 작가(작고)의 달마도, 김호석·이종미 작가·정종미 고려대 교수 등의 불교 회화, 서예가 송동옥·황석봉·김영삼 등의 작품 44점이 전시됐다. 아울러 한국의 템플 스테이와 사찰 음식을 소개하는 영상물도 상영됐다. 한국 외에는 선 생활을 32컷의 스토리로 소개하는 일본 작품이 전시됐을 뿐이다.

달마 재조명 인도 국제컨퍼런스
조현 주인도 한국대사가 20일 인도 수도 뉴델리(New Delhi) 국립박물관에서 개최된 ‘달마대사와 동아시아에서의 선(禪) 문화 개화’ 국제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이번 행사를 주최한 반테 D. 수메도(Bhante D. Sumedho) 인도 불교문화재단 회장은 21일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한국이 달마의 가르침을 인도에 알리고, 선 사상을 인도에서 부흥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주인도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의 협조가 없었다면 이번 국제행사 개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작품이 인도 국립박물관에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고 했다.

앞서 조현 주인도 한국대사는 20일 개회식 축사에서 “불교의 자비·비폭력 원칙은 테러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더욱 의미가 크고,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상”이라며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와 인도 출신 달마대사의 선 사상이 한국에서 크게 번성하고 있는 것과 같이 지금 한·인도 관계도 크게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진월 스님은 “이번 행사를 한국이 주도적으로 준비했다는 것은 인도로부터의 불교 전래 등에 비춰보면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 같은 문화교류가 국가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되면 문화 한류 번성뿐 아니라 우리 기업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금평 원장은 “달마의 선 사상을 한국이 가장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고, 실제 수행에 일반인까지 참가하는 등 일상에까지 뿌리내리고 있다”며 “이 같은 전통을 바탕으로 한국이 인도에서 일고 있는 불교와 선 재조명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달마는 인도 출신으로 중국 남조의 양(梁)나라 고조 때인 520년경 중국에 건너와 선종(禪宗)의 시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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