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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완공 6년만에 건조 100척 돌파 쾌거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완공 6년만에 건조 100척 돌파 쾌거

기사승인 2015. 11. 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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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빅조선소전경 (7)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수빅조선소 전경./제공=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의 해외현지법인인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조선소 완공 6년만에 100번째 선박 건조에 착수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조선소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이달 중순 수빅조선소에서 100번째로 건조된 선박 그리스 코스타마레사의 1만1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기공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조선소의 해외현지법인 중 신조선 분야에서 100척 건조 실적을 달성한 건 수빅조선소가 처음이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지난 2009년 필리핀 수빅만에 완공된 총 면적 300ha의 필리핀 최대 조선소다. 길이 550m, 넓이 135m의 초대형 도크와 총길이 4km에 이르는 10개의 안벽을 포함해 골리앗 크레인과 자동화 시설 등 최첨단 설비를 갖췄으며 조립량은 연간 약 60만톤 수준이다.

수빅조선소는 지난 2007년 1호선 건조에 착수한 이래 지금까지 컨테이너선·탱커선·벌커선을 비롯한 다양한 선박과 육상 플랜트·해상 플랫폼 설비 등을 포함해 95척을 인도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선소 건립 전인 2006년 2월 4300TEU급 컨테이너선 수주를 시작으로 전 세계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 왔다. 지난 해에는 ‘누적 수주량 100척’을 기록하며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발표한 수주잔량 기준 전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10위권에 첫 진입함으로써 세계 조선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로써 수빅조선소는 완공 6년만에 누적 건조척수 100척을 달성하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조선소로서의 위상을 재확인 했다. 현재까지 총 인도금액만도 약 52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8월 수빅조선소에서는 필리핀 조선 역사상 최초로 건조된 3만8000㎥급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의 명명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심정섭 수빅조선소 사장은 “조선소의 최신 시설과 우수한 노동력에 의해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지에서는 조선소로서의 위상뿐만 아니라 고용창출과 사회공헌을 통해 완공 이후 수빅경제자유구역(SBMA) 내 최대 수출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필리핀 경제史에서 가장 성공적인 해외기업 유치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필리핀은 세계 4위의 조선국에 올라 있는데 이는 수빅조선소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수빅조선소가 필리핀의 전체 수주량(CGT 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7%에 달한다. 특히, 지난 4월에는 2만600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3척과 1만 1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하며 수주량 51만CGT를 기록, 필리핀이 월간 수주량에서 세계 1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심정섭 수빅조선소 사장은 “세계경제 불안으로 조선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본격적인 업황 회복세를 타게 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빅조선소가 다시 한 번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진 빌리지’로 불린 주택사업은 현지 근로자들에게 파격적인 분양가와 저금리 장기상환(20~30년)의 특혜를 제공함으로써 주거환경이 열악했던 현지 주민들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시켜 준 사업으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한진 빌리지 입주식 당시 필리핀 부통령과 수빅경제자유구역청(SBMA) 청장이 직접 참석해 입주를 축하하고 주민들을 격려한 일이 화제가 돼 필리핀 3대 일간지로부터 30여 차례 넘게 기사화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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