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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부총학생회장 ‘42일째’ 단식…“비리 의혹 이사장 퇴진하라”

동국대 부총학생회장 ‘42일째’ 단식…“비리 의혹 이사장 퇴진하라”

기사승인 2015. 11. 2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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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의혹이 제기된 동국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이 학교 부총학생회장 김건중씨의 단식이 40일을 넘겼다.

김씨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동국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동국대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이날까지 42일째 물과 소금만 먹으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보광스님이 5월 총장에 선임되고 사찰에서 문화재를 절도한 의혹 등이 불거진 일면스님이 이사장에 재선임되자, 이들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학교가 망가져 가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어 단식을 시작했다”며 “개인의 신념보다는, 학생들이 투표를 통해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결의한 상황에서 학생 대표로서 학생들의 뜻을 관철하려는 뜻이 더 크다”고 말했다.

학생회 측은 진료 의사가 단식 40일을 넘기면 아무도 장담하지 못할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최근 몸이 많이 쇠약해진 상태”라고 우려했다.

이날 참여불교재가연대, 대한불교청년회, 삼보법회 등 13개 불교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본관 앞 천막을 찾아 “혼자만의 단식은 중단하고 여럿이 함께할 수 있는 싸움을 하자”고 김씨를 설득했지만, 김씨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이들 단체는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논문 표절, 절도 혐의에 대해 해명하지 못하는 총장과 이사장이 한 학생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즉각 사퇴 의사를 표명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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