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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의 응원 큰 힘…다시 줄타기 모습 보여줄 것”

“동료들의 응원 큰 힘…다시 줄타기 모습 보여줄 것”

기사승인 2015. 11. 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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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마비로 재활치료 중인 줄타기 명인 홍기철 선생 "꼭 줄 탈 수 있을거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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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응원해 주는 동료들이 있어 힘이 납니다. 꼭 다시 줄을 탈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장기 치료를 받고 있는 줄타기 명인 홍기철 선생(61·중요무형문화재 58호). 그는 최근 국립교통재활병원 1층 로비에서 열린 ‘희망의 울림’ 음악회에서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의 부인인 허인숙 한국국악협회 양평군지부장과 동료들은 그의 쾌유를 비라며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신명나는 사물놀이, 힘찬 기운이 가득한 퓨전난타 등은 큰 호응을 얻었다.

홍 선생은 지난 8월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공연 도중 줄에서 떨어져 목 부상을 당했는데 이후 사지마비로 움직일 수 없게 되면서 재활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전통 민속줄타기 기능보유자로 현역 줄타기 명인 가운데 최고령자이기도 하다. 15세에 줄타기를 시작, 환갑이 넘도록 50여년간 줄을 타는 일을 쉬지 않았다. 안타까운 사고는 오랜 기간 이어졌던 그의 줄타기 생활 중단으로 이어졌다.

치료 받은 지 3개월 남짓된 가운데 이제 스스로 팔을 움직여 휠체어를 밀고 보조기 없이도 조금씩 걸을 수 있을 정도까지 회복됐다.

홍 선생은 “나의 회복이 급작스런 사고로 다쳐 절망하는 환자들을 위로하고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내 무대이자 삶이었던 줄 위에 다시 오른다면 직접 병원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활치료 특성상 장기입원으로 심신이 지친 환자와 보호자, 회복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에게도 이번 공연은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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