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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삼성이 눈독 들이는 ‘자동차 사이버 보안’ 분야

[디지털]삼성이 눈독 들이는 ‘자동차 사이버 보안’ 분야

기사승인 2015. 12.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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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스타트업 투자를 보면 미래 산업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삼성의 규모가 ‘글로벌 수준’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자동차 사이버 보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해킹 분야의 선구자를 자처하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체에 지분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보기술(IT)이 결합된 ‘스마트카’ 진출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7~9월) 이스라엘 스타트업 ‘아르고스 사이버 시큐리티(아르고스)’의 지분 0.39%를 사들였다. 취득가는 장부가 기준으로 3억5600만원이다.

아르고스는 창립된 지 1년 정도됐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이슬라엘 군인 출신들이 주도해 창립했다.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1300만 달러(약 152억1520만 원)를 조달하기도 했다.

자동차는 더 이상 본연인 ‘운송 수단’ 역할만을 수행하지 않는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키 등 외부 장치와 연결되며 ‘IT 제품’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래 사물인터넷(IoT) 산업의 핵심 기기로도 주목된다. 가령 출근 길 자동차 앞에 다다르면 시동이 켜지는 식의 IoT 기술 말이다.

동시에 해킹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 자동차 해킹 사례를 보면 자동차가 IT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IoT 시대가 도래하면 이 같은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는 자동차의 해킹 문제에 대해서 별도 TFT를 구성했다.

아르고스가 주목받는 지점이다. 이 스타트업은 자동차 내 해킹을 실시간 감지·경보하는 알고리즘 DPI(Deep Packet Inspection)을 개발해 특허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일찌감치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다수의 외신으로부터 소개될 정도니 자동차 분야가 향후 IT 기업의 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은 투자 차익 등 수익을 목적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지 않는다”며 “해당 업체 기술력을 확보하거나 서서히 지분을 늘려 인수하기 위한 작업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말 그대로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 차원”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큰 업체라 투자를 결정하지 않았겠느냐”고 설명했다. 그간 스타트업 투자 행보를 보면 삼성이 이 업체의 지분을 추가 취득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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