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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터넷銀 사업전략···카카오 ‘내 손안의 은행 vs K뱅크 ’우리동네 네오뱅크‘

첫 인터넷銀 사업전략···카카오 ‘내 손안의 은행 vs K뱅크 ’우리동네 네오뱅크‘

기사승인 2015. 12.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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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30일 은행회관서'사업전략' 발표
인가결과 발표 후 관련주 주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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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뱅크’와 ‘K뱅크’의 사업 전략은 각각 ‘내 손안의 은행’과 ‘우리동네 네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최대 모바일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을, K뱅크는 모든 세대가 이용 가능한 ‘온오프라인 전략’을 내세웠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는 양 측이 준비하고 있는 금융서비스가 공개됐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모바일뱅크에 가장 필요한 접근성, 편리성, 연결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윤호영 카카오 모바일뱅크 TF 부사장은 “통신사 1위 회사도 45%의 접근성을 갖고 있는데 반해, 카카오톡은 97%의 접근성을 갖고 있다”며 “이미 카카오는 카톡 외에 콘텐츠, 커머스, 카카오 택시 등에서 성공한 DNA가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사용자가 직접 다양한 이자를 선택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그는 “멜론의 음악, 카톡의 스페셜 이모티콘, 예스 24의 상품 등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자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 KT가 이끄는 K뱅크는 참여주주를 최대한 활용한 비대면 인증과 함께 온오프라인 접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K뱅크는 계좌 개설 이후 실제 거래를 하면서 공인인증 등 많은 인증 절차를 더욱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비대면 인증’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인회 K뱅크 컨소시엄 단장은 “앱이나 ATM기기에서 간편 인증을 하는 원스톱 인증 계좌를 지향한다”며 “이미 이니시스는 홍채 인식 기술을 갖고 있고 KT의 자회사 BC카드는 생체인식서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바일이 익숙치 않은 노인층을 겨냥해 오프라인 접점도 최대한 활용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기본적으로 모바일에서 구현되긴 하지만, 모든 고객이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1만여개의 GS편의점 점포, 우리은행의 7000여개 영업점, KT의 1000여개 공중전화를 활용하면 총 2만3000여개에 달하는 ATM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라며 “점진적으로 ATM을 스마트화해 은행에 가까운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비인가 결과 발표 이후 인터넷전문은행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3.88% 오른 12만6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12.83%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코나아이(5.79%), 로엔(2.98%) 등 다른 카카오은행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도 상승 마감했다. K뱅크 컨소시엄 내 KT(0.5%), GS리테일(0.36%) 등도 소폭 상승했다.

특히 예비인가 컨소시엄에 포함된 회사 가운데 보안·인증 관련주를 비롯한 중소형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K뱅크에 속한 다날은 7.83% 상승했고, 모바일리더(29.88%)의 경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와 함께 인포바인(5.32%), KG이니시스(2.88%), 한국정보통신(3.75%), 브리지텍(4.81%), 민앤지(1.74%)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한국금융지주(-0.18%)와 우리은행(-2.37%), KB금융(-1.67%), 한화생명(-1.67%) 등 컨소시엄 참여 금융사의 주가는 되레 하락했다. 금융권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중장기적으로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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