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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새 실명될 수 있는 ‘시력도둑’ 질환은?

나도 모르는 새 실명될 수 있는 ‘시력도둑’ 질환은?

기사승인 2015. 12. 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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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안과검진·유전자검사로 질환 유무 체크하고 조기 예방해야
아벨리노_시력도둑
제공=아벨리노
눈에 이상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불편한 것은 물론 실명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느끼게 된다. 9일 아벨리노그룹에 따르면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 조기 발견하기 어려운 안질환의 경우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시력을 잃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녹내장·황반변성·아벨리노 각막이상증 등과 같이 점진적으로 시력 저하를 일으켜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되는 질환은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녹내장…시야 주변부 까매지면 이미 병 진행된 상태
‘소리 없는 시력도둑’으로 불리는 녹내장은 시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안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가족 중 녹내장 환자가 있는 경우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만성질환이라는 특성상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병 환자의 증가율도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연령대별 녹내장 진료환자수(2012년)’ 자료를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14만836명으로 24.1%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50대 12만5012명(21.4%), 60대 12만268명(20.6%) 순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의 주원인은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야 결손이 나타나고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녹내장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녹내장은 안압이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시력 감소, 두통, 구토,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만성 녹내장의 경우 시신경이 서서히 파괴되므로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말기에 이르러 시야의 주변 부위가 까맣게 변하거나 점차 흐려지게 된다. 여기서 더 진행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성민철 압구정성모안과 원장은 “급성 녹내장은 통증을 심하게 느껴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있지만 만성 녹내장의 경우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어 증상이 나타날 때는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많다”며 “만약 녹내장으로 인해 이미 시신경이 손상됐다면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기존에 남아 있는 시신경을 보존하기 위해 약물치료·레이저치료 등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안압검사 및 안저검사를 통해 질환의 유무를 조기에 체크해두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질환 유무 체크 후 생활습관 교정으로 예방
‘시력도둑’ 질환 중에는 녹내장 외에도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같이 이름조차 생소해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도 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각막 중심부에 단백질이 침착되며 혼탁이 발생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혼탁이 증가, 시력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각막에 손상을 입을 경우 질환의 진행이 더욱 빨라지는 유전성 안질환이다.

2010년 안과역학저널(Ophthalmic Epidemiology)에 게재된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87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각막이상증은 녹내장과 마찬가지로 한번 손상된 시력을 복구할 수 있는 치료법이 현존하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질환이 나타났을 때는 생활습관 교정 등을 통해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게 현재로선 최선책이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세극등 검사와 같은 안과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유전성 안질환이므로 DNA를 채취해 돌연변이 유전자를 확인하는 ‘아벨리노랩 유니버셜테스트’ 등 유전자 진단검사를 통해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검사의 정확도가 높다.

김정한 아벨리노그룹 지사장은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대부분 발병과 진행이 느려 시력이 보존되다가 말년에 이르러서야 시력 손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드물게는 부모 양쪽으로부터 돌연변이 유전자를 받은 경우 3~5세부터 증상이 발생해 유년기에 실명까지 이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따라서 각막이상증을 가진 환자의 가족이나 라식·라섹처럼 각막수술을 앞둔 환자들은 반드시 ‘아벨리노랩 유니버셜테스트’와 같은 유전자검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TGFBI 유전자의 변이 여부 및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증상이 구분되는 각막이상증 돌연변이 유전자 유무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눈 건강관리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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